“계속 MRI 검사 요청” 간절했던 LG 우승 캡틴, 5.5G 뒤집기 외쳤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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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 캡틴이 뒤집기를 외쳤다.
커리어 내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허무한 부상을 당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며 정상을 응시했다.
공수에서 펄펄 난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34) 얘기다.
오지환은 17일 잠실 SSG전에서 3회 만루포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3회말 만루포로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K.O 펀치를 날렸고 4회말에도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수비에서는 4회초 박지환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범타로 만들었다.
자신을 향한 기대를 이날 경기에서 모두 펼쳐보였다.
LG는 12-9로 SSG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오지환은 “일단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1군에 올라왔을 때 솔직히 베테랑 선수들이 좀 지쳐 보였다.
물론 힘든 시기고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나서서 좀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오늘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팀도 자신도 어색했던 한 달 반이었다.
오지환은 지난 5월30일 오른 손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이 아니라 6월 중순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였는데 복귀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처음 경험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가 한 달가량 더 미뤄졌다.
과거 ‘4주 후 복귀’ 진단을 ‘2주’로 단축했던 괴물 같은 회복력을 돌아보면 오지환의 복귀 연기는 어색하고 이례적이었다.
당시 상황을 두고 오지환은 “햄스트링 부상이 왔을 때는 진짜 ‘이게 뭔가’ 싶었다.
복귀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는데 갑자기 둔기로 허벅지를 맞은 느낌이 들더라. 만일 그때 다리가 좀 올라왔거나 느낌이 안 좋았다면 수비 훈련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컨디션도 좋았고 올라갈 준비가 됐다는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다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찢어진 부위가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허무하고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까지 한 달이 걸린다고 하더라. 다시 30일을 기다리는 게 정말 미칠 것 같았다”며 “그래서 계속 동료들과 통화했다.
(박)동원이, (김)현수 형, (박)해민이 형과 자주 통화하면서 돌아왔을 때 어색하지 않고 빨리 적응하기를 바랐다”고 이천에서 회복과 재활에 매진했던 순간을 전했다.
조기 복귀를 위해 이래저래 애도 썼다.
오지환은 “사실 아직도 나는 건강하고 강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
그래서 이번 부상이 정말 고통스럽게 다가왔다”며 “빨리 돌아가고 싶어서 트레이닝 코치님들을 많이 괴롭혔다.
계속 MRI 검사를 요청했다.
4, 5번은 찍은 것 같다.
처음 진단했을 때보다는 빨리 돌아왔는데 그래도 다친 게 너무 아쉽다”고 고개 숙였다.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50경기 이상이 남았다.
오지환 또한 마지막 지점을 바라보며 작년과 같은 마무리를 머릿속에 넣었다.
그는 “여전히 목표는 1등이다.
5.5경기 반 차이가 크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돌아올 선수가 더 있다.
아직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셋업맨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백)승현이, (정)우영이 등도 있지 않나. 시즌 시작했을 때와 지금 목표는 똑같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오지환은 “주장을 내려놓고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을 많이 던 것 같다.
현수 형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전념하려고 한다.
모두를 위해 회피하기보다는 내 자신에게 창피해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제대로 야구해보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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