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다른 이임생·홍명보… 외인 코치 두고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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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초 “축구협회서 2명 선임 요청”
유럽 출장길 나선 홍 “내가 요구” 반박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논의된 ‘외국인 코치 2명’에 대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 이사와 홍명보(사진) 대표팀 감독 말이 엇갈리고 있다.
이 이사는 “유럽인 코치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도 받아들였다”고 밝혔지만 홍 감독은 “제가 이 이사에게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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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출장길에 나서기 전 취재진을 만나 “유럽파 코치 2명은 감독 수락 조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일 이 이사가 “홍 감독에게 유럽 코치 최소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한 것과 정반대다.
결국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냈던 축구협회는 코치 임명을 놓고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홍 감독은 중요한 건 좋은 코치를 데려와 한국축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홍 감독은 “이번 출장의 핵심은 2년 반 대표팀을 함께 이끌 외국인 코치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한국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후배들이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저는 현장에서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팀에 좋은 것들은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 정말 편안하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많은 분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제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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