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비난에도 예정대로...'KFA 이사회 승인' 홍명보 감독, 15일 외국인 코치진 관련 업무 차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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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번복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를 통해 홍 감독을 공식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는 선임 마무리 단계를 앞뒀다.

많은 비판 속에 홍 감독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후 대한축구협회는 후임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감독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끝내 홍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였다.
지난달 28일 국내 지도자를 우선시한 것으로 알려진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나며 외국인 지도자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의 뒤를 이어 감독 선임을 이끈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접을 한 끝에 홍 감독을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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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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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 기술이사의 설득 끝에 6일 오전 수락 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 감독의 내정 사실을 발표했고 8일 이 기술이사가 브리핑을 통해 선임 과정을 밝혔다.
이 기술이사는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를 8가지 선임 사유로 들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또다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의 동의를 받았다고는 하나 홍 감독 면접 후 결과를 사전에 통보하지 않는 등 절차의 아쉬움이 있었다.

비난 여론과 마주했다.
시즌 중 사령탑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하는 울산 HD 팬들은 10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항의하는 걸개를 선보이기도 했다.
축구인들도 가세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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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주호 유튜브 캡처
그러자 선배들이 나섰다.
이천수 전 국가대표, 이영표 해설위원은 각자의 방법을 통해 박 위원을 지지했다.
여기에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동국 전 국가대표도 힘을 보탰다.
특히 박 디렉터는 “프로 스포츠에서는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결과가 과정을 이기는 때가 너무나 많았다는 걸 나 역시 잘 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례는 너무 중요해서 결과로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감독 선임을 하느냐 마느냐, 지금 했지만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홍명보 감독님과 협회의 결정이 남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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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왼쪽)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전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23명의 이사 중 21명이 찬성해 홍 감독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기술이사의 예고대로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홍 감독이 15일 출국한다고 전해졌다.
여론과 상관없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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