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강원도는 ‘약속의 땅’ 고지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 “버티다 보니 우승”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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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버티다 보니 우승했다.
하반기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더 열심히하겠다.
”
자신이 따낸 두 차례 우승을 모두 7월에 해냈다.
‘7월의 공주’ 정도 되겠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22·삼천리)가 1년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그는 14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따낸지 1년 여 만에 강원도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7월의 강원도는 고지우에게 약속의 땅인 셈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리던 고지우는 무빙데이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선 그는 첫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우승 확정과 동시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린 고지우는 “너무 떨려서 거의 밤을 새고 나왔다.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계속했다.
그만큼 간절한 우승”이라고 말했다.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생애 첫 승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고지우는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따낸 뒤 모든 게 원하는대로 안풀렸다.
두 번째 우승하려면 많이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하고 훈련을 진짜 많이 했다.
우승하고 나니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고 돌아본 그는 “매일 하는 것처럼, 내 골프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잘하는 것보다 즐기자,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다짐한 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버틴 덕분에 따낸 우승”이라며 웃었다.
시즌 17번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고지우는 2연속시즌 우승을 추가하는 것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작은 체격이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홀을 직접 공략하는 강단있는 선수다.
데뷔시즌 버디 336개를 쓸어담아 이부문 공동 1위에 올라 ‘버디 폭격기’라는 별칭을 얻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버디 20개(보기 1개)를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상반기 버디 퀸(196개)으로 등극했다.
우승 갈증을 해소한 고지우는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하반기를 준비한다.
그는 “큰 꿈이지만, 메이저 우승이 목표다.
하반기에는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전예성이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했고,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맹추격한 윤이나가 15언더파 273타로 이채은2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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