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5위 올라갈 줄…‘동병상련’ 롯데-한화, 천하 명장도 ‘선수’가 받쳐줘야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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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희망찬 6월을 보냈다.
금방이라도 5위로 올라갈 것만 같았다.
현실은 냉혹하다.
역대로 꼽히는 ‘명장’이 지휘하지만, 선수가 받쳐주지 못하니 만만치 않다.
한화와 롯데 이야기다.

롯데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김태형 감독이 지휘한다.
어마어마한 기대를 받으며 롯데 사령탑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6월2일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당시 기준 통산 896승을 거둔 감독.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도 일궜다.

롯데의 6월은 반짝반짝 빛났다.
월간 14승1무9패, 승률 0.609로 1위다.
6월 승률 6할 팀은 롯데밖에 없다.
10패를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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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고꾸라졌다.
13일 기준으로 보면, 7경기 치르며 1승 6패, 승률 0.143이다.
실책이 너무 많다.
9실책이다.
그것도 결정적 실책이 수두룩하다.
6패 가운데 역전패가 3패다.

팀 평균자책점과 타율도 나란히 8위다.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5위 추격을 원하는데 격차가 3경기에서 6경기로 더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 잘하고 있다”고 감싼다.
마냥 속이 편하지는 않아 보인다.
자꾸 허무하게 패하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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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경문 감독이 6월4일부터 팀을 지휘했다.
6월30일까지 22경기에서 11승1무10패, 승률 0.524를 올렸다.
같은 기간 롯데에 이어 2위다.
5위 SSG에 4경기 뒤졌다.
시즌 전체 순위는 8위.

13일 현재 한화의 순위는 여전히 8위다.
SSG와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7월 성적 3승 5패다.
역전패 3회로 롯데와 함께 최다.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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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된다.
류현진이 중심을 잡고, 바리아도 반등에 성공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와이스는 ‘대박’이다.
돌아온 문동주도 호투. 문제는 불펜이다.
박빙 승부에서 자꾸 점수를 준다.

2일 KT전 박상원이 9회 3실점 하며 패전을 기록했고, 3일 KT전은 이민우가 1실점이다.
9일 키움전에서는 황준서가, 11일 키움전에서는 김서현이 경기 말미 실점으로 패배를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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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도 마뜩잖다.
7월 들어 안치홍이 4할대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문제는 안치홍만 잘한다는 점이다.
페라자도 시즌 초반만 못하고, 노시환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채은성도 여전히 부진하다.
7월 8경기에서 실책 6개를 범한 부분도 좋지 못하다.

뭔가 깔끔하지 못하고, 위태위태하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 더 단단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아니다.

야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플레이는 선수가 한다.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우고, 작전을 짜도 수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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