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꺾고 한·일전 나서는 ‘쌍포’ 허수봉·신호진 “불타오르는 게 있어, 다 쏟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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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천=박준범 기자] “불타오르는 게 있다.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
라미레스 이사나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 브라질과 첫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22 25-21)로 꺾었다.
허수봉이 19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브라질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7위의 강팀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사실상 정예 멤버가 다 빠졌다.
그럼에도 1992년 월드리그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에 브라질을 꺾은 건 의미가 있다.
경기 후 허수봉(현대캐피탈)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서 첫 승을 따내 기분 좋다.
남자 배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보여줄 때가 온 것 같다”고 예고했다.
신호진도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고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이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머리를 쓰지 않으면 쉽게 질 수 있는 경기라 봤다.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허수봉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라미레스호에 처음 합류해 대회를 치르고 있다.
허수봉은 “빨리 팀 스타일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몸이 많이 올라와서. 컨디션 좋게 선발로 넣어줘서. 미스해도 되고, 실수해도 되니까 고개숙이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신호진은 자신보다 10㎝가량 높은 브라질의 높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블로킹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블로킹이) 높다는 건 AVC컵부터 알고 있었다.
그 경험이 오늘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14일 일본과 2번째 경기를 펼친다.
허수봉은 “한일전이다.
대표팀에서 일본과 만나면 불타오르는 게 있다.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호진 역시 “일본이라는 팀이 세계랭킹 2위다.
짓눌리지 않게 내 플레이하고 다 쏟고 나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천체육관에는 많은 팬이 찾아와 대표팀을 응원했다.
허수봉은 “3세트에 지고 있을 때 코트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화이팅 소리가 들렸다.
승리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호진은 “열기를 무시하지 못하겠더라. 조금 더 재밌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실망시키지 않게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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