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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서 브라질 꺾은 라미레스 감독 “당장 1승보다 인내 갖고 긴 여정에 응원해주길”[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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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천=박준범 기자] “긴 여정에 인내를 갖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라미레스 이사나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 브라질과 첫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22 25-21)로 꺾었다.
허수봉이 19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블로킹은 12-12로 같았고, 서브 득점은 4-2로 앞섰다.
대표팀은 14일 일본과 대회 2번째 경기를 펼친다.

경기 후 라미레스 감독은 “가장 큰 감정은 승리에 기쁘다.
전술적으로 잘 이행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갖추고자 한 시스템에 관해 많은 주문했다.
상대가 강한 서브를 갖고 있어 블로커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득점할지를 질릴 정도로 주문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다.
그렇기에 승리한 것 같다.
물론 수정, 보완할 부분도 있다.
쉽게 오는 서브의 리시브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미레스호의 2번째 대회다.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는 3위로 마무리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가장 요구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인내다.
긴 여정인데 국제 레벨로 올라가기 위한 대회를 참가해 좋다.
이런 분위기와 수준에 적응해야 한다.
승리보다는 긴 여정에 응원해주면 좋겠다”라며 “프로 팀과 유기적인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살핌과 지원 속에 체력, 경험을 갖고 팀으로 돌아가게 된다.
앞으로도 대표팀과 구단과 협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브라질은 평균 신장이 200㎝에 육박했다.
그럼에도 신장이 큰 임동혁 대신 신호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표팀 과정이 AVC컵부터 출발했다.
신호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직력으로 봤을 때도 신호진이 낫겠다는 판단했다.
임동혁은 좋은 선수지만, 볼 운동 없이 2~3개월을 보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들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1점을 위해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명의 슈퍼스타보다는 어벤져스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AVC컵에 불참했던 허수봉이 이번 대회엔 합류했다.
첫 경기에서 1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상대 팀에서 나의 두통을 발생시키게 한 선수가 허수봉이었다.
같은 팀이 돼 기쁘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어서 모든 경기를 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 본인도 대표팀에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잘 견뎌내줄 것으로 본다.
더 훌륭한 선수, 충분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국적이 브라질이고 대표팀에서도 일한 바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지만 선수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상대 팀에 브라질 대표팀에서 일했을 때 육성했던 선수가 있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국제적인 레벨에 도달할 때까지 선수들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약점 중 하나는 미들 블로커 포지션다.
라미레스 감독은 “미래 잠재력을 갖춘 선수가 최준혁(인하대)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한국 미들 블로커의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상현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신장의 문제는 아니다.
리딩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V리그는 1~2명만 견제하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더 많은 선수를 견제해야 한다.
미래가 보이는 선수들을 잘 발굴해보려고 한다”라며 “나 혼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많은 지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
더 멀리 바라봐야하는 한국 배구다.
기다림을 통해 한국 배구의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한다.
내가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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