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야구 금메달리스트, ‘금지약물’ 중독으로 사망…2달 만에 사인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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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전 야구선수 션 버로우스가 펜타닐 중독 때문에 사망한 것이 전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은 12일(한국시간) 지난 5월 사망한 버로우스의 사인이 펜타닐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버로우스는 지난 5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한 공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모든 구조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버로우스는 아들을 리틀야구 경기에 데려다준 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로우스는 리틀리그 때부터 투수로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그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1992년과 1993년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또,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후 200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 3루수로 데뷔했다.
이후 템파베이, 시애틀, 애리조나 등을 거쳐 미네소타에서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12홈런 143타점을 기록했다.
◇ 美 좀 먹는 펜타닐, ML·선수노조 2020년 금지약물 지정
버로우스를 사망으로 이끈 펜타닐은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의 문제로 떠올랐다.
모르핀보다 80배, 해로인보다 100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가 마약에 빠진 미국의 전 세대에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는 ML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019년 6월 타일러 스캑스(사망 당시 27·LA에인절스)가 원정경기를 위해 떠난 텍사스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한 달도 안 되어되어 스캑스가 펜타닐, 옥시코돈 등 약물 때문에 사망한 것이 드러났다.
이후 ML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020년부터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펜타닐과 마약류인 코카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을 검출하기 위한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주가 늘면서 마리화나는 남용 약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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