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미소가 번진다, SSG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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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내야수 최정(SSG)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간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3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성공, 3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5-4로 한걸음 나아갔다.
시즌 성적 43승1무4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맞추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가져가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열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초반 터진 최정의 홈런포가 크게 주효했다.
1회 1사 1루 상황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상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초구를 공략했다.
132㎞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힘 있게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2호. 이 홈런으로 최정은 개인 통산 4078루타를 기록했다.
베테랑 최형우(KIA)에 이어 KBO리그 최다 루타 단독 2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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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SSG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특히 화끈한 한 방은 최정의 트레이드마크다.
통산 세 차례(2016, 2017, 2021년)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9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전에선 개인 통산 468번째 아치를 그리며 리그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이 홈런을 칠 때마다 신기록이 경신된다.
특별한 부상 등이 아니면 500홈런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
현재 통산 480홈런을 마크 중이다.

평소 기록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수많은 이정표를 작성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최다 루타 2위 역시 마찬가지. 최정은 “사실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면서 “꾸준히 시합에 나갔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려 한다.
기록이니 기분은 좋다”고 밝혔다.
단, 500홈런은 다르다.
앞자리가 달라지는 만큼 욕심을 내고자 한다.
최정은 “달성 못하면 사고 아닌가”라고 웃으며 “은퇴하기 전엔 꼭 이루고 싶다.
5라는 숫자가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4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순위표가 촘촘하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할 때다.
최정의 무게감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타격감이 살짝 들쑥날쑥했었다는 점에서 이날 홈런은 더 기분 좋게 느껴진다.
최정은 “끝까지 보고 맞추려 했는데 스팟에 잘 맞았다”면서 “이제부터는 개인성적보다 어떻게 해서든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PS)에 나가는 게 모두의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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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인천=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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