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투수 KIA 알프레드, ‘대세’ 외국인 투수라고 불러야 할까...6.2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LG전 스윕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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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대체 외국인 투수 알드레드의 완벽투에 힘입어 LG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스윕하며 독주 태세를 갖췄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완 선발 알드레드의 완벽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LG와의 3경기도 내리 잡아냈다.
전날 8회까지 0-2로 뒤지다 9회 2-2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 석점을 내며 5-2 역전승을 거뒀던 KIA는 6연승 과정에서 7회 이후 역전승만 4번에 달한다.
전날 극적인 역전승에 분위기가 고조된 KIA는 이날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회에만 4안타를 몰아치며 3-0 리드를 선발 알드레드에게 안겼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마운드에 오른 알드레드는 1회 첫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5회 1사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5회 1사 뒤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가 깨졌지만, 곧바로 후속타자 오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알드레드의 이날 투구수는 95개. 41구를 던진 슬라이더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직구(23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투심(22구)도 148km까지 찍었다.
체인지업(7구), 커터(2구)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완급을 조절하며 LG 타선을 유린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지난달 8일 두산전에 처음 선을 보인 알드레드는 6번째 선발 등판인 이날 6.2이닝 1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신고했다.
경기 뒤 알드레드는 “초반에 야수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LG를 두 번째 상대하는데, 직전 등판 때에도 좋았기 때문에 그 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던졌다.
오늘 달랐던 점은 이전에 던지지 않았던 커터를 던졌던 것인데, 5~10개 정도 던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과 호투 비결을 밝혔다.
그는 “오늘 KBO 데뷔해서 최다 이닝 투구, 최다 탈삼진 기록 달성한 것을 알고 있다.
이닝은 미국에서의 커리어를 포함해서 오늘 가장 많이 던졌다.
그래서 7회까지 끝내고 싶은 욕심도 조금 있었다.
아쉽지만 팀을 위해서 코칭 스태프의 결정을 따랐다”면서 “잠실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오늘로 잠실에서 두 번째 등판이다.
원정이지만 팬들이 보내주시는 큰 응원과 함성소리가 정말 인상 깊었고,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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