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거르자 최형우 만루포, 2위 킬러 KIA 후반기 개막전 11-4 완승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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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찬스에서 누구보다 강하다.
KBO리그 최다 타점에 빛나는 최형우가 만루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가 김도영을 피하고 자신과 승부하자 최고의 결과를 냈다.
KIA는 9일 잠실 LG전에서 11-4로 완승했다.
사실상 승부는 6회초에 났다.
최형우가 1사 만루에서 우측으로 향하는 라인 드라이브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투수 이상영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78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 만루포로 KBO리그 역대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도 달성했다.
이날 40세 6개월 23일인 최형우는 2022년 9월20일 40세 2개월 30일에 만루 홈런을 친 이대호를 넘어섰다.
외국인 선수 포함 최고령 만루 홈런을 롯데 펠릭스 호세가 기록했다.
호세는 2006년 8월31일 41세 3개월29일에 만루포를 쳤다.
17안타가 터진 타선에서 나성범은 3안타 3타점, 김도영은 2안타 2볼넷 1타점, 최원준은 2안타 1볼넷, 김선빈은 2안타 2타점, 박찬호도 3안타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5.1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네일 이후 김대유 곽도규 임기영 김사윤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1위 KIA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49승 33패 2무가 됐다.
2위 LG를 4.5경기 차이로 따돌리면서 2위에 특히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50승 선착에도 1승만 남겨뒀다.
시작부터 화끈했다.
KIA는 1회초에만 3점을 뽑았다.
2번 타자 최원준이 볼넷을 골랐고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KIA는 3회초 김도영의 중전 안타 후 최형우의 2루타, 나성범의 희생 플라이로 4점째를 뽑았다.
5회초에는 나성범이 2루타,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해 5-0이 됐다.
LG는 반대였다.
4회까지 KIA 선발 네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회말 문성주의 타구에 김선빈이 에러를 범하면서 처음 출루했다.
5회초까지는 양 팀 선발과 타선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끌려가던 LG는 5회말 선두 타자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뽑았다.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날려 첫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1사 1, 3루에서 구본혁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다음 타자 신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로 2-5로 KIA를 추격했다.
LG가 추격하자 KIA는 화끈하게 응답했다.
6회초 LG 불펜을 상대로 4득점했다.
박찬호가 우전 안타,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최원준이 1루 땅볼로 태그 아웃됐고 1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LG의 선택은 김도영이 아닌 최형우였다.
그리고 이 선택이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좌타자 최형우에 맞서 좌투수 이상영을 내세웠다.
1사 만루에서 이상영으로 승부수를 걸었는데 최형우는 최고의 결과를 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이상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으로 라인 드라이브 만루포를 작렬했다.
9-2로 KIA가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말 오스틴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다음 타자 문보경도 2루타를 쳤지만 무사 2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8회초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5실점. 켈리 다음으로 등판한 김영준 이상영 이지강도 나란히 실점했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2안타 1타점, 오스틴이 6회 2점 홈런, 문보경이 3안타, 박동원이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는 시즌 전적 46승 39패 2무로 두산과 공동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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