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아버지가 쓰러지셔도…양석환은 ‘책임감’으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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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한동안 좀 어두웠던 것 같아요.”

프로 세계에서 주장의 역할은 크다.
경기장 안팎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석환(두산)은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흔히 말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었기에 더욱 시선을 모았다.
양석환은 2014년 LG에 입단했다.
2021년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4+2년 최대 78억 원에 생애 첫 자유계약(FA)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양석환은 “이적한 지 4년째다.
주장까진 힘들겠다 싶었는데 믿고 맡겨주셨다.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일까. 가슴에 새겨진 C(Captain)의 무게감은 생각보다 더 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궂은일을 해냈지만, 스스로 부족하다 느꼈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석환은 “주장을 처음 하다 보니 내 영역 밖의 일까지 힘을 쏟고 있더라”면서 “야구장엔 경기 결과 외에도 수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외면할 수 없더라. 더 복합적으로 빠져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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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실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다.
지난 5월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지금도 병원에 계신다.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프로 선수이기에, 주장이기에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 또한 뒤늦게 알았을 정도다.
억지로 밝은 척도 해봤다.
어느 순간 그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양석환은 “아무래도 기분 자체가 올라오지 않더라.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솔직히 한동안 야구장에서 좀 어두웠던 것 같다.
진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아쉬움을 먼저 토로했지만 그 속에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기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317타수 80안타) 20홈런 등을 때려냈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홈런 페이스는 결코 약하지 않다.
마지막 2경기서 연달아 대포를 쏘아 올렸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이대로라면 데뷔 첫 30홈런 고지도 밟을 수 있다.
양석환은 “전반기를 좋게 마무리한 게 후반기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영수 타격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후반기엔 순위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파이팅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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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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