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주경기장 야구장 개조 확정, LG·두산 계속 잠실에 머문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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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됐다.
대체구장을 두고 고심했던 LG와 두산이 계속 잠실에 머문다.

서울시는 9일 기존 잠실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동안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주경기장 대체 사용에 있어 쟁점이 됐던 동선도 추가했다.
기존 서측 통로에 동측 통로를 더하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으로 개조된 주경기장은 약 1만8000명을 수용한다.
동선이 서측 통로로 제한될 경우 안전 문제로 인해 수용 규모가 8000명에서 1만명 정도 줄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이 해결됐다.
세 번째 동선이 확보되거나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최대 3만명 수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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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기장 야구장 개조는 메이저리그(ML)가 영국에서 진행한 런던 시리즈를 참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느나 ML가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한 사레를 바라보면서 야구 전용 구장 못지않은 인프라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기존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경기가 열린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은 야구장으로 개조한 주경기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그리고 2032년부터 기존 잠실구장 부지에 짓는 잠실 돔구장을 사용한다.

이렇게 청사진은 나왔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해결할 것도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야구장 조성 관련은 민간사업자, 안전 관리는 구단에 위탁한다”고 말했다.
조성 비용에 300~400억원이 드는데 이 비용을 야구장 상업 광고 사용료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

즉 광고 사용료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현재 잠실구장 광고 집행권 금액은 연간 150억원. 이를 서울시와 LG, 두산이 33%씩 나눠 가져갔다.
그런데 주경기장 야구장 조성에 비용이 들어간 만큼 비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안전 관리와 수용 규모도 늘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주말 만원 관중이 기본인 최근 흥행 열기에서는 최대 수용 규모인 3만석을 여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동선 두 개로는 관람객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안전 관리는 구단이 맡지만 시설 조성은 서울시의 몫이다.
LG 두산과 서울시가 지속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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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남측 통로를 활용하는 것을 두고 “그 부근은 잠실 마이스 사업 대단지 사업이 조성되기 때문에 대규모 공사에 들어간다.
동구장을 빨리 완공하는 게 시급한 만큼 닫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사 진행 상황을 보면서 종합운동장역 지하 동선을 확장해 주경기장으로 연결하는 동선을 만드는 것도 논의는 됐다.
2027년부터 바로 남측 동선을 활용할 수는 없지만 향후 지하로를 통해 남측 동선을 살리는 방안도 향후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주경기장 야구장 조성도 고민할 부분이 많다.
런던 시리즈의 경우 전광판 없이 야구가 진행됐다.
일 년에 두 번 하는 이벤트성 야구 경기라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5년 동안 매일 야구가 열리는 경기장에 전광판이 없는 것은 문제다.
최신 구장 대형 전광판에 익숙해진 야구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야구계 관계자는 “동선 추가로 큰 문제가 해결됐지만 고민하고 해결할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
당장 주차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주경기장을 어떻게 야구장으로 개조할지 설계에 들어간다.
설계 단계부터 세밀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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