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꾸역승’ 연장전 가고도 유효슛은 겨우 3회…초호화 스쿼드로 버티는 잉글랜드 결국 4강행, 주인공은 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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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결국 4강 진출이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들어 잉글랜드는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지루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는 물론이고 16강 슬로바키아전에서도 경기력이 크게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20분이 넘는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잉글랜드가 시도한 슛은 13회에 불과했다.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슛은 겨우 3회였다.
40분에 한 번 유효슛을 기록한 셈이다.

득점도 순수 개인 능력으로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브릴 엠볼로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5분 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러 명의 선수가 합작한 골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기로 만든 골이었다.

이어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5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하며 지루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대회 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사카, 필 포든, 주드 벨링엄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무장한 만큼 챔피언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1996년 이후 무려 28년 만의 4강에 오르며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는 거듭되는 졸전으로 경기력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스쿼드를 고려하면 지금의 행보는 분명 실망스럽다.

잉글랜드의 4강 상대는 네덜란드다.
경기는 11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잉글랜드는 역사상 첫 유로 대회 결승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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