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8㎞ 쾅!’…상무 이강준 “키움 선수들이랑 아직은 어색한데 친해질게요”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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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키움에 보상 지명된 뒤 곧바로 상무 입대했다.
같은 팀 동료인데도 아직은 어색하지만, 친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투수 이강준(23·상무)의 얘기다.

프로 입단 5년 차인 이강준은 소속팀 유니폼을 3번이나 갈아입었다.
2020년 2차 3라운드로 KT에 지명됐으나, 트레이드로 롯데 선수가 됐다.
2023시즌을 앞두곤 프리에이전트(FA)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한번도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지 못한 채 군입대했다.
상무 소속이지만, 키움 소속이기도 한 이강준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키움 선수단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강준은 “아직은 키움 선수들과 어색한데, 친해질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키움 팬들을 설레게 할 투구를 선보였다.
1이닝 무실점 호투했는데, 속구 최고 구속 158㎞를 뿌렸다.
제구도 예리해 공이 코너웍으로 들어갔다.
키움 팬들 앞에서 화려한 쇼케이스를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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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은 “상무 입대 전 제구를 잡는 게 목표였는데, 아직까지는 계획한대로 잘 풀린 것 같다.
일관성 있게 공을 던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록이 이강준의 성장세를 증명한다.

올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26경기 등판해 패없이 2승 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29.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23개 솎아냈다.
볼넷은 5개만 내줬다.
2022년 롯데 소속으로 퓨처스 등판해 42이닝 동안 사사구 25개를 내준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강준은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원래 하던 대로 매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
후반기에도 잘 유지해서 내년에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체인지업 구종도 장착했다.
이강준은 “상무에 들어오신 배재성(KT) 선배한테 체인지업 조언을 받았다.
내 체인지업이 속구처럼 들어와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 덕분에 완성도가 조금은 높아졌다.
앞으로 갈고 닦에 키움에 복귀했을 때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중계화면으로 키움 1군 경기를 종종 본다”는 이강준은 “빨리 제대해 키움 1군에서 함께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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