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외인 대결’ 뜨거운 2024 홈런더비… ‘대역전극’ 오스틴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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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이 2024 KBO 올스타전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더비에 참가해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 여름밤의 홈런 축제, 우승은 LG의 ‘효자 외인’이 가져갔다.
한국프로야구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이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남부리그 올스타의 승리로 마감된 2024 퓨처스 올스타전에 이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뜨거운 홈런 타자들이 인천을 수놓은 홈런더비가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펼쳐졌다.
◆확 바뀐 ‘홈런더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까지 ‘홈런 레이스’ 이름으로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 메인 이벤트의 명칭을 올해부터 홈런더비로 변경했다.
3년 연속 공식 스폰서로 동행하는 컴투스의 이름과 함께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라는 공식 타이틀명이 확정됐다.
새로운 시도도 덧붙여졌다.
홈런더비에 출전하는 선수 선정 방식부터 변경됐다.
KBO에서 자체 선정하던 기존 방식이 올해부터 100% 팬 투표로 바뀐 것. 팬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 전반기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한 올스타 선정 선수 12인 중 원하는 선수에게 표를 던졌다.
그 결과 8위 안에 오른 최정(SSG), 김도영(KIA),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오스틴 딘, 박동원(이상 LG), 김형준(NC), 멜 로하스 주니어(KT)로 이어지는 화려한 라인업이 꾸려졌다.
◆반전의 반전
KIA 김도영이 2024 홈런더비에 참가해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 선수들은 득표 역순으로 타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결과 누구보다 뜨거운 몰아치기를 보여준 페라자가 9개로 단독 1위에 올라 손쉽게 결승 티켓을 쥐었다.
그 뒤로는 나란히 4개를 친 오스틴과 김도영이 자리했다.
규정상 이어진 서든데스에서 오스틴이 웃으면서 결승에서 다툴 2명이 정해졌다.
박동원과 로하스는 3홈런, 김형준은 2홈런, 노시환은 1홈런에 머물렀다.
‘KBO 역대 최다 홈런’ 최정은 무홈런에 그치며 겸연쩍은 미소를 날렸다.
이어진 결승은 10아웃제로 진행됐다.
먼저 출격한 오스틴이 다소 아쉬운 4홈런에 그치면서 페라자의 우승 확률이 높아지는 듯했다.
충분한 휴식을 안고 타석에 선 페라자는 2아웃 만에 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겼다.
반전이 시작됐다.
급속도로 힘이 빠진 페라자가 10아웃이 차오를 때까지 결승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 예선에 이어 결승도 피말리는 서든데스가 펼쳐지며 모든 팬들이 손에 땀을 쥐었다.
접전의 결말, 그 끝에서 오스틴이 웃었다.
나란히 홈런을 놓친 첫 번째 시도를 넘어 두 번째 트라이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먼저 나선 오스틴이 힘을 끌어모은 한 방으로 기선제압했다.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선 페라자는 결국 홈런 추가에 실패해 아쉬운 미소로 고개를 떨궜다.
LG 오스틴 딘이 2024 홈런더비에 참가해 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쏟아진 상품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오스틴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품었다.
부상으로는 LG 시네빔 큐브가 주어졌다.
준우승의 페라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최장거리 홈런 부문에서는 130m의 비거리를 찍은 로하스가 웃었다.
그에게는 부상으로 삼성 갤럭시탭S9이 주어졌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2024 홈런더비에 참가해 힘껏 스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인천=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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