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우승자, KLPGA 유일 골프 해방구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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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0750274221.jpg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18번 홀에 설치된 '플레저 홀'. 갤러리가 응원용 봉을 들고 응원 중이다.
[사진=대회조직위]
올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유일한 골프 해방구에서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자가 결정된다.
골프 해방구의 이름은 '플레저 홀'이다.
이 홀은 2022년 롯데 오픈에서 처음 시행됐다.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했다.
'플레저 홀'은 2022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 7번 홀에 처음 설치됐다.
지난해는 17번 홀로 옮겼다.
올해는 대회조직위원회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18번 홀에 '플레저 홀'을 설치했다.
파4인 이 홀의 전장을 410야드(374m)에서 313야드(286m)로 97야드(88m) 줄였다.
채리티 존과 버디 이벤트를 위해서다.
티잉 구역에서 270야드(246m) 지점에 원형 채리티 존이 설치됐다.
티샷으로 날린 공이 이곳에 안착하면 20만원을 기부한다.
기부금 등 총 3000만원을 루게릭 환우 병원 건립 기금으로 사용한다.
선수들이 버디에 성공하면 관중석에 설치된 LED 화면에 분홍색 곰이 등장하고, 기념품 교환권이 장전돼 있는 기프트 건을 관중석에 있는 갤러리를 향해 쏜다.
'플레저 홀'에서는 골프 해방구답게 아이돌의 최신 음식이 흘러나온다.
응원용 봉을 흔들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
KLPGA 투어 시즌 16번째 대회인 롯데 오픈의 우승자가 바로 이 홀에서 결정된다.
우승자는 우승 상금 2억1600만원과 투어 시드 2년을 받는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는다.
디펜딩 챔피언은 최혜진이다.
김효주와 함께 LPGA 투어에서 뛰다가 귀국했다.
1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15분 현재 윤이나와 최민경이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두 선수는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쳤다.
두 선수 모두 '플레저 홀'인 18번 홀 버디로 선두에 올랐다.
현재까지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20명이다.
지난해 1라운드 이 홀에서는 단 7개의 버디가 나왔다.
당시 핸디캡 2(18개 홀 중 두 번째로 어려운 홀)였다.
올해는 핸디캡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인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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