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관중 페이스, ABS혁명, 최정·손아섭·김도영의 대기록까지...볼 거리도, 기록도 풍성했던 2024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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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양일에는 열리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열린다.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는 딱 나흘로, 9일부터는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역대급 순위싸움에 1000만 관중이 보인다
2024 KBO리그 전반기는 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 KIA부터 최하위 키움까지 3일 기준 승차가 12경기에 불과하다.
이 사이에 8개 팀이 빽빽이 자리잡아 가을야구 초대장 5장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시즌 전 전망에서 3강 평가를 받은 팀 중 KT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하위권에 처졌지만, KIA가 선두 자리를 독주하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LG도 2~3위권에 붙어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다.
KT가 낙마한 자리엔 시즌 전 평가를 비웃듯 삼성이 약진해 자리잡고 있다.
통산 우승 횟수 1,2위를 달리는 KIA와 삼성은 전국구 인기구단으로 홈, 원정 가리지 않고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 4월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처졌던 롯데가 5월 반등에 성공하더니 6월 이후 급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싸움에 가세해 후반기 흥행 가도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는 연일 대전구장 매진을 이어가며 한 시즌 역대 최다 매진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런 갖가지 호재에 MZ세대와 20대 여성 팬들의 폭발적 증가가 겹쳐지면서 관중 동원은 역대급 페이스다.
3일 기준으로 599만3122명의 관중을 동원한 2024 KBO리그는 4일 경기를 합쳐 전반기만으로 6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 추세로 관중 동원 페이스가 이어지면 올 시즌 끝날 때는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로 열어젖힐 것으로 전망된다.
2024 KBO리그의 경기 내 가장 큰 변화는 세계 최초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이다.
인간 심판이 아닌 데이터를 받은 인공지능(AI)가 스트라이크, 볼을 판별하는 ABS는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그간 야구팬들은 ‘왜 우리 팀에만 볼 판정이 편파적이냐’라며 판정 차별 시비를 제기하곤 했는데, ABS 도입으로 그러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KBO 사무국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90% 안팎의 팬이 ABS 도입에 만족도를 보인다.
다만 현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ABS는 공이 0.1cm라도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도저히 칠 수 없는 공도 스트라이크로 선언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타석에서 벗어나며 피할 정도인 높은 존 양쪽 모서리에 걸치는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될 때면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곤 한다.
ABS 도입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스트라이크 존이 도입됐으니, 이번 시즌이 끝나면 ‘진짜 스트라이크’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24 KBO리그에선 대기록도 쏟아졌다.
SSG의 ‘소년 장사’ 최정(37)은 지난 4월24일 부산 롯데전서 솔로포로 개인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의 467홈런을 넘어서며 KBO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3일까지 21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통산 500홈런에도 21개를 남겨둬 내년 시즌엔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시즌 2044경기 8834타석 만에 때려낸 2505번째 안타였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2504안타)를 넘어서며 KBO리그에서 안타를 가장 많이 때려낸 선수로 올라섰다.
향후 3년 이상 지금의 안타 행진을 이어간다면 KBO리그 최초의 3000안타도 손아섭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
고교 시절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린 김도영은 올 시즌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4월에만 10홈런-14도루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3일 기준 23홈런-25도루를 기록 중이다.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한 김도영은 국내 선수로는 2000년 박재홍에 이어 24년 만에 30-30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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