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전, 그리고 클럽월드컵 모드…울산의 이적시장 시계가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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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하반기 반전을 넘어 1년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바라본다.
K리그1 울산HD의 여름이적시장 화두다.
울산의 이적시장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K리그1 3연패를 바라보는 울산은 20라운드까지 11승5무4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에 승점 1이 뒤진 2위를 마크 중이다.
지난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압도적인 상반기는 보내지 못했으나 주력 요원 줄부상 등 악재를 잘 이겨낸 편이다.
하반기 우승에 도전하려면 여름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꼭 필요했던 최전방 공격수, 수비 센터라인 자원을 먼저 수혈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6월까지 강원FC에서 뛰며 9골을 몰아친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 울산 선수단에 합류했다.
반면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과 이별했다.
아담은 지난 2022년 여름 울산에 입단, 팀이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토종 골잡이 주민규가 입단한 뒤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엔 주어진 기회에서 특유의 고공 능력이나 연계 플레이 등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애초 울산이 지향하는 빠른 템포에 어울리는 공격수는 아니었다.
코치진은 아담의 피지컬 등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선택을 해왔는데 올 시즌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게 사실이다.
울산은 상반기 내내 뛰어난 퍼포먼스를 뽐낸 야고를 즉시 활용한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주민규와 번갈아 기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왼발잡이인 야고와 오른발잡이인 주민규의 시너지도 그릴 만하다.
수비진엔 중동 생활을 정리한 현 국가대표 정우영이 가세했다.
주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뿐 아니라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김영권, 황석호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진의 리더 구실을 할 전망이다.
그 역시 최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선수단과 호흡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은 또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 윙포워드 김민준이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한다.
울산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센터백, 세르비아 무대로 떠난 설영우가 뛴 풀백 등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하반기 성적도 중요하나,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대비한 투자다.
울산은 32개 팀 체제로 확장하는 클럽월드컵에 K리그 대표로 출전한다.
글로벌 보폭 확대를 화두로 삼고 있는 모기업 HD현대에서도 관심이 큰 대회다.
울산은 K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클럽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스쿼드 구성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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