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업 위해”-“최상의 전력으로”…한 달가량 늦춰진 KOVO컵, 반응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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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한 달가량 늦춰진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두고 의견은 제각각이다.
정규리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KOVO컵은 당초 7~8월에 열렸다.
올해는 남자부가 9월21일부터 28일까지, 여자부가 9월29일부터 10월6일까지로 경상남도 통영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제20기 제3차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KOVO는 “리그와 맞물려 돌아가는 KOVO컵을 개최하면서 ‘붐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KOVO컵을 일찍 시작하면, 정규리그에 돌입했을 때 선수의 컨디션이 빠르게 저하된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대다수 구단은 외인이 포함된 풀전력에서 대회를 치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가 해외리그에 뛰기 위해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발급하는 ITC(국제이적동의서)가 필요하다.
지난해까지 외인들이 KOVO컵에 뛰지 못한 이유는 대회 기간이 FIVB에서 지정한 ITC 발급 기한 전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ITC발급을 8월30일부터 승인하기로 해 외인이 9월 열리는 KOVO컵에 참여할 수 있다.
구단 반응은 제각각이다.
A구단 관계자는 “외인 선수가 리그 개막 전 컵대회에 참여하면 각 팀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외인도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으니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V리그는 10월 19일부터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편인데 앞서 KOVO컵까지 소화하면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견해다.
B구단 관게자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정규리그와 KOVO컵 사이에 기간이 짧으니 마치 7라운드를 치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안 그래도 리그 자체가 길다는 얘기가 있는데, 연장선으로 리그를 치러 힘든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KOVO컵 일정 변경으로 차기시즌을 준비하는 팀의 일정도 바뀌었다.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올해는 여유가 생겼다.
그 사이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VTV컵 국제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다진다.
다른 구단은 국내,외로 전지훈련에 나선다.
또 남자부 한국전력은 5일부터 충북 단양에서 개막하는 2024 한국실업배구연맹 단양대회에 참석해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한편, 새 시즌은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10개국에서 65개국으로 개방했다.
중국과 호주, 이란까지 ‘뉴페이스’가 많은 가운데, 이들은 7월부터 차례로 입국해 팀에 합류한다.
외인 선수는 계약이 발효되는 8월부터 팀과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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