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vs체육회 갈등 지켜본 올림피언 출신 현역 국회의원 진노 “때가 어느 땐데!”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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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체육 예산 주도권을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를 지켜본 올림피언 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임오경(더불어민주당·광명 갑)의원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후배 선수들을 걱정하며 “지금이 힘 겨루기를 할 때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계 선배로서 던진 일침이다.
임 의원은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레전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거쳐 제21·2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열린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향해 ‘국정농단’이란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비판하자, 유 장관은 2일 체육분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
체육계 자율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 중 하나로 예산 직접 교부도 있다”고 맞불을 놨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예산 직접 교부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면서 “굳이 이렇게하지 않아도 되는데 문체부가 예산을 갖고 갑질을 하는 것처럼 비친다.
올림픽 개막이 3주 밖에 안 남았는데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지금이 힘 겨루기를 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데, 4년에 한 번 있는 올림픽을 앞두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유치한 다툼을 하고 있다”며 “때가 어느 땐데 예산을 갖고 갑질을 하는지 모르겠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질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어른들이 정치적 다툼을 하는 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체육계 예산과 행정, 실무를 맡고 있는 양대 산맥이 하루가 모자르게 설전을 난무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주인공인 태극전사들이 등 터진 새우로 전락한 모양새다.
주객전도가 도를 넘었다는 의미다.
임 의원은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진행할 문체부 업무보고 때 ‘예산 갑질’ 행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데 왜 하필 지금 이런 다툼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체부가 어른이라면, 대한체육회는 자식이다.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문체부의) 손자와 같은 존재다.
아이들을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시기인데, 올림픽 3주를 남겨두고 예산 갖고 싸우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고 문체부와 체육회가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이 3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체육회의 시시비비를 논하기에 시기가 부적절하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된다.
지금은 ‘팀 코리아’ 앞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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