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귀환=팀 색깔 뚜렷…더욱 다채로워질 KBO리그[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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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올드보이’들의 귀환 러시다.
그라운드와 백네트 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지도자의 귀환이 KBO리그에 다양성을 끌어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베이징 올림픽 퍼펙트 금메달’ 신화를 이끈 김경문 감독을 전격 영입한데 이어 롯데와 LG 등에서 감독, 단장 등을 역임한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을 더그아웃으로 불렀다.
구두 협의는 마친 상태(2일 현재)이며 전반기가 종료와 동시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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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해설위원의 한화행은 김 감독의 적극적으로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투수는 많지만 제구와 구위 난조 탓에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팀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다.

양 해설위원은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최상의 투구 메커니즘을 이식하는 ‘투수 조련사’로 유명하다.
장원준(전 두산)을 비롯한 여러 투수가 양 해설위원의 지도를 받아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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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철학은 단순하다.
‘모든 공을 다 잘 던질 필요 없다’는 게 양 해설위원의 철학이다.
가령 속구가 빼어난 투수가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굳이 정교하게 던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잘던지는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데 집중하는 쪽이 선수나 팀 모두 편하다.
제구가 안되는 변화구에 신b쓰다 강점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의미다.
속구 하나만으로도 12가지 구종을 던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타이밍이나 시선을 흔들 만한 구종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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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 중에는 힘있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이런 투수는 ‘속구 구위를 돋보이게 만드는 법’에만 집중하면 된다.
많이 던지고, 얻어맞다 보면 힘을 빼는 방법도, 돌아가는 기술도 체득하게 된다.
너무 잘하려다 볼넷을 남발하면 등 뒤에 서 있는 야수들만 힘들다.
이런 철학을 젊은 투수에게 이식해 팀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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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현장으로 돌아온 김광수 코치나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도 마찬가지다.
수비, 주루 등에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김 코치는 ‘반쪽짜리 선수가 많은 팀’이라는 롯데 이미지를 서서히 바꿔놓고 있다.
특히 내야진의 견고함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도드라지는데, 고승민의 2루수 안착을 이끈 게 대표적인 사례다.

견고한 수비는 타석에서 자신감으로 연결되므로 자연스럽게 시너지효과가 난다.
시즌 초반 몇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6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전환하며 성공적인 올드보이의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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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귀환’은 두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삼성 시절 인연을 맺은 김한수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했다.

올해는 ‘이승엽 스승’으로 유명한 박흥식 코치까지 불러들여 약점으로 지목된 ‘타선’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허경민 정수빈 양의지 정도를 제외하면 부침이 심한 두산 타자들은 올해 팀 타율 4위(0.281) 득점 3위(452점) 홈런 5위(85개) 타점 3위(426점·이상 1일 현재) 등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상승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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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베테랑 지도자들의 현장 복귀는 팀 색깔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
롯데가 ‘수비의 팀’으로 거듭났고, 두산이 ‘무시할 수 없는 타선’으로 이미지를 바꾼 게 대표적인 예다.

한화 역시 양 해설위원의 합류로 ‘마운드의 팀’으로 재편한다면, KBO리그 순위싸움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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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이 다른 강점을 무기로 장착해 순위경쟁을 펼치면, KBO리그 팬이 즐길 거리도 늘어난다.
돌아온 ‘올드보이’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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