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관중' 파리 경기장 재현… 실전 담금질 나선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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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 안에 특설 코트 마련
배드민턴 대표팀 예행 연습 매진
양궁팀은 축구장 소음 속 활시위


2024 파리올림픽이 2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빛 메달을 노리는 태극 전사들은 파리로 떠나기 전 막바지 실전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별도 경기장을 만들었고, 양궁 대표팀은 관중과 소음을 극복하는 이색 훈련을 진행하는 등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 배드민턴 대표팀은 특별한 리허설을 진행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3주 전 3000만원을 투자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펼쳐지는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를 재현한 특설 코트를 진천선수촌 오륜관에 조성했다.
코트를 둘러싼 간판엔 ‘PARIS 2024(파리 2024)’ 문구와 오륜 마크가 곳곳에 새겨져 있고, 경기장 뒤쪽에는 간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까지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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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김제덕이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대비 관중 및 소음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전주=뉴스1
이곳에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긴장감을 극복하기 위한 스페셜 매치도 펼쳐졌다.
선수 입장부터 심판의 판정까지 경기 진행도 실제 국제대회 방식을 따랐고, 선수 가족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전을 펼쳐 실전에 가까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스페셜 매치 첫 경기서 김가은(삼성생명)을 2-1로 꺾은 세계 1위 안세영은 “경기를 뛸수록 실전처럼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같았다.
대회 준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집중력을 높였다.
올림픽에 나서 활시위를 당길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등 남자 대표팀과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등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K리그1 경기를 앞두고 단체전 방식으로 실전 훈련을 치렀다.
선수들은 실제 규정에 따라 70m 거리에 과녁을 설치해 팀별 1인 1발씩 3발을 교대로 쏘며 경기를 펼쳤다.
양궁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관중들의 소음에 여자 개인전 7연패가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는데, 이후 올림픽·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소음이 심한 곳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2일부턴 파리올림픽 양궁장을 구현한 특설무대에서 2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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