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드 코리아노’ LPGA서 시원한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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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김인경·강혜지 한팀 이뤄
다우 챔피언십 공동 3위 쾌거
각각 4년8개월·2년 만에 ‘톱10’


2024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6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했던 한국 선수들의 두 대회 연속 승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향하는 두 선수가 LPGA 유일한 2인 1조 팀 대항 경기에서 모처럼 공동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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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왼쪽)과 강혜지가 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미들랜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미들랜드=AFP연합뉴스
김인경(36·한화큐셀)-강혜지(34) 조는 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미들랜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김인경-강혜지조는 나나 마센-니콜 에스트루프(이상 덴마크) 조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되고, 2, 4라운드는 각자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올리는 ‘포볼’ 룰이 적용됐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연상케 하는 ‘아이스드 코리아노’라는 이름의 이 조는 30일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노렸다.
이는 선두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 성적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김인경은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10위 내 성적을 거뒀다.
강혜지 역시 2022년 7월 이 대회에서 티파니 챈(홍콩)과 공동 4위에 오른 뒤 2년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투어 통산 7승을 거뒀다.
강혜지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김인경은 “혜지와 코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내년 대회에서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강혜지는 김인경에 대해 “경험이 정말 많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항상 침착하다”며 “덕분에 나도 코스에서 침착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우승은 아이스드 코리아노와 3라운드까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던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가 차지했다.
이들은 우승 상금 36만6082달러씩을 가져갔다.
2022년 나란히 투어에 데뷔한 ‘동기’ 인뤄닝과 티띠꾼은 올 시즌 2승씩을 거두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합작해 기쁨이 배가 됐다.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호주)-오스턴 김(미국) 조가 공동 5위(18언더파 262타)로 김인경-강혜지 조의 뒤를 이었다.
고진영, 성유진, 김아림은 각자 다른 파트너와 공동 8위(16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 성유진은 사이고 마오(일본), 김아림은 교포 노예림과 호흡을 맞췄다.
이소미-유해란 조는 공동 23위(13언더파 267타)로 마무리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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