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수록 익숙해진다’…KIA 네일, 피칭 디자인 재구성 중 [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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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ERA)이 6월 한정 4점대로 치솟았다.
KIA 외국인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흔들리고 있다.
네일이 올시즌 6월1일까지 등판한 12경기에서 ERA는 1.48에 불과했다.
7승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선 ERA 5.70,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그간 호투해왔던 네일이 걱정”이라며 “투구 패턴이 읽힌 것 같다”고 했다.
6월2일을 기점으로 네일의 상황별 투구를 분석해보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과 투심·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급증했다.
네일은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종종 던지는데 체인지업을 좌타자들이 잘 받아치기 시작했다.
홈런을 허용한 7차례 모두 3구 이내 승부인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네일이 초구에 투심을 던지는 비율이 78.2%나 되는 점, 카운트를 잡으려 주로 존 한가운데로 던진다는 점에서 상대 타자들이 이를 노린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스위퍼의 위력은 여전했다.
흔들리기 전과 후가 큰 차이 없었다.
만난 횟수가 많아질수록 네일의 피안타율도 점차 증가했다.
첫 번째 상대 타율은 0.218, 두 번째 상대(0.219), 세 번째 상대(0.304), 네 번째 상대(0.556)순으로 높아졌다.
KBO리그 타자들이 네일을 만날수록 공에 점점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KIA가 우려했던 바다.
지난 4월 중순, 네일이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자 KIA 관계자는 “타 구단들의 전력분석이 뛰어나다.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한다.
언젠가는 한 번 네일이 위기에 직면할텐데 피칭 디자인을 재정비 하는 등의 개선을 통해 지금 성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위기가 찾아온 듯 하다.
심 단장은 “분석팀에서 새로운 피칭 디자인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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