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서 드라이버 쥔 허인회, KPGA 투어 6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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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7399882261.jpg허인회가 30일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 13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세리모니 중이다.
[사진=KPGA]
허인회가 신인 장유빈과의 연장 대결에서 승리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연수구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 코스(파71)에서 열린 2024 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연장 대결을 벌였다.
허인회는 연장 2차전 버디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6승째다.
전날 허인회는 공동 9위(202타)였다.
197타로 선두였던 장유빈과는 5타 차였다.
이날 허인회는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번 홀 보기는 4번 홀 버디로 막았다.
7번 홀부터는 버디 쇼를 펼쳤다.
이 홀 버디를 시작으로 8번 홀, 10번 홀, 11번 홀, 13번 홀, 17번 홀 버디를 더했다.
72번째인 마지막(18번) 홀에서는 파를 기록했다.
장유빈과는 1타가 모자랐다.
장유빈의 경기가 끝나길 기다렸다.
장유빈이 18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연장으로 향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 두 번째 샷 상황에서 허인회는 드라이버를 쥐었다.
 
페어웨이에서 그린 근처까지 공을 날렸다.
페널티 구역(해저드)이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이었다.
장유빈은 3번 만에 그린 위에 올랐다.
허인회가 시도한 3번째 샷이 홀과 먼 거리에 멈췄다.
허인회가 먼저 퍼팅을 했다.
긴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기에 눌릴 것 같았던 장유빈 역시 버디에 성공했다.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연장이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은 같은 벙커에 빠졌다.
둘 다 그린을 한 번에 노리지 않았다.
약 100m 거리의 어프로치. 허인회의 공은 깃대 근처에, 장유빈의 공은 근처에 떨어졌지만 백스핀으로 멀어졌다.
장유빈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허인회는 단박에 홀에 공을 떨궜다.
허인회는 장유빈과 포옹했다.
5타 차를 극복한 우승이다.
허인회는 "집에 가려다가 돌아왔다.
저녁으로 뭘 먹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연장에서는 우승 욕심이 없었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두 번째 샷 상황에서 드라이버를 쥐었다"고 설명했다.
허인회는 데뷔 시즌이던 2008년 필로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두 번째 우승은 5년 뒤인 2013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다.
2015년에는 군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최근 우승은 2021년 제40회를 맞이했던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이번 우승은 3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 KPGA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었던 장유빈은 프로 신분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KPGA 투어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PGA 군산CC 오픈으로 이어진다.
장유빈은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허인회는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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