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에이스 엄지성 잉글랜드 간다, 스완지 이적 ‘확정’…기성용 발자취 따른다, 새로운 유럽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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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 에이스 엄지성(22)이 잉글랜드 무대로 향한다.

광주와 엄지성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 구단은 엄지성의 스완지 시티 이적을 허락했다.
이적료 120만달러(약 16억6000만원)에 승격, 그리고 승격 후 잔류에 관한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광주의 결정에 따라 엄지성의 이적 작업은 절차를 밟아 진행될 예정이다.

스완지 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으로 기성용(FC서울)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몸담았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완지 시티는 최근 엄지성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최초로 스완지 시티가 제안했던 이적료는 70만달러였는데 광주의 요구에 따라 100만달러, 그리고 12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2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엄지성이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이적료다.
승격을 위한 카드로 엄지성을 선택한 만큼 최대한 협상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엄지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성용에게 연락해 기량, 스타일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도 엄지성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

엄지성은 광주 유스 금호고 출신으로 2021년 K리그에 데뷔한 ‘영플레이어’다.
2022년에는 광주의 승격을 이끌어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 여기에 강력한 슛 능력까지 보유한 전천후 공격수다.

스완지 시티의 제안을 받은 엄지성도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광주는 재정건전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다.
후반기에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를 병행한다.
엄지성의 이탈은 전력 누수로 이어진다.
아무리 많은 이적료를 받아도 선수를 보강할 수 없다.

당연히 이정효 감독은 엄지성의 이적에 난색을 보였다.
에이스의 이탈을 달갑게 여길 지도자는 없다.
게다가 초기 이적료는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아끼는 제자의 미래를 위해 이적을 허락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OK’ 사인을 보냈다.
유럽 진출이라는 큰 꿈을 품은 선수의 장래를 우선 고려한 결정이다.

챔피언십은 2부 리그이긴 하지만 유럽에서 인정받는 무대다.
프리미어리그와 연계되기 때문에 주변 리그보다 오히려 빅리그 이적에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만 봐도 지난시즌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유럽 무대를 고대했던 엄지성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셈이다.
선배 기성용이 뛰었던 스완지 시티에서 엄지성은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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