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로 8G 연속 안타 행진… 김하성의 6월,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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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의 창이 날카로워진다.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MLB 원정 맞대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 활약으로 팀의 11-1 승리에 일조했다.

0-0의 2회초 1사 1,2루서 맞은 첫 타석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보스턴 선발 태너 훅의 3구째 96.3마일(약 154.9㎞)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중견수의 실책으로 인한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아쉽게 타점 적립은 실패했다.

5회초 빅이닝에도 흥을 보탰다.
8-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베일리 혼에 맞서 초구 94.9마일(약 152.7㎞)의 패스트볼을 때려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빚은 그는 이어진 브렛 설리반의 투런포에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어 7회초에는 볼넷까지 추가하며 3출루까지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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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득점 이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눈에 띄게 올라온 방망이 페이스다.
3∼4월 타율 0.216(116타수 25안타) 4홈런, 5월 0.217(83타수 18안타) 3홈런으로 콘택트에서 아쉬움을 남기던 그는 이달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으로 반등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월간 OPS(출루율+장타율)도 0.788로 가장 높다.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수놓은 8경기 연속 행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시즌 12번의 멀티히트 중 이달에만 절반에 가까운 5경기가 나온 점도 성적 회복에 도움을 줬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27(286타수 65안타)로 올라섰다.

갈 길은 멀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히 타격 페이스를 올렸다.
0.202로 시작한 타율은 3년 차였던 지난해 0.260까지 올라왔다.
지난해의 커리어 하이 기록에 근접하기 위해 다가올 후반기 더욱 날카로운 타격이 필요해진 가운데, 뜨거워진 6월을 신호탄으로 삼으려는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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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시즌 10호포를 치고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기분 좋은 홈런 페이스도 발판으로 삼는다.
8연속 안타 행진 중 두 번째 경기였던 23일 밀워키전에서 빚어낸 시즌 10호 홈런으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해둔 상황. 시즌이 절반가량 남아있어 내심 20홈런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15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MLB 20-20클럽 가입까지도 바라본다.
KBO에서는 2016년(20홈런-28도루), 2020년(30홈런-23도루) 두 차례 이 기록을 얻어낸 바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얻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걸려있기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샌디에이고와 맺었던 4년 총액 2800만 달러짜리 계약이 끝나는 해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유틸리티 부문)과 함께 주가를 올린 그는 대박 계약을 향해 달려갈 일만 남았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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