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포수가 될 것 같다”…키움 베테랑 포수가 본 신예 포수 김건희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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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좋은 포수가 될 것 같다.
”
2023년도 키움 1라운드 6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건희(20)는 투수로 입단했지만, 지난달 말 포수로 전향했다.
투타 모두 가능했고, 본인은 투수를 더 희망해 투수로 뛰었으나 1군과 2군 무대에서 투수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대신 2군에서 간간히 나섰던 타격 성적은 좋았다.
키움은 선수와 상의 끝에 포수 전향을 시켰다.
그리고 김건희는 30일 현재 타율 0.288(73타수 21안타),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2, 득점권 타율 0.381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움 주전이자 베테랑 포수 김재현은 김건희에 대해 “움직이는 속도가 좋다.
몸에 힘도 있고 그 큰 몸을 잘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가 있다”고 평했다.
“블로킹도, 송구도 너무 좋다”고 했다.
김재현은 현재 도루저지율 리그 2위인데 그런 선배가 김건희의 송구가 좋다고 평한 것이다.
김건희는 투수로 마운드에 설 때 시속 150㎞ 강속구를 뿌렸다.
어깨 힘은 타고났다.
김재현은 “(김)건희가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다.
투수가 안타를 맞으면 마치 자기 탓처럼 생각하더라. 본인 탓이 아닌데, 모든 걸 다 배우려고 하는 모습에서 참 좋은 포수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김재현에게도 많은 질문을 한다고. 김재현은 “한번은 이럴 때 송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물었는데, ‘네가 아무리 빨리 던져도 투수가 느리게 던지면 잡을 수 없다.
차라리 투수에게 인지하게끔 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김건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인범에게 물어봤는데, 블로킹이며 어깨며 다 좋았다고 하더라”며 미소지었다.
키움에 또 한명의 젊고 유망한 포수가 첫 발을 씩씩하게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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