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관왕, 올해 벌써 2관왕…‘3연패’ 광양여고 “두려운 팀 없다, 이 자리 지키겠다”[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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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 기자] “어느 팀 만나도 두려움 없다.
이 자리 지켜내겠다.
”
광양여고는 27일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포츠명품도시 웰니스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울산현대고를 2-0으로 꺾고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광양여고는 현대고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전반전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광양여고의 저력은 후반 막판 발휘했다.
후반 31분 찾아온 역습 상황에서 조혜영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7분 뒤에는 정하은의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권영인 감독은 “떨리는 마음으로 여왕기에 왔는데 지금은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전반전에 고전하면서 ‘이기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본 뒤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양여고는 지난해에도 3관왕에 올랐다.
올해에도 춘계연맹전과 여왕기를 내리 우승하며 벌써 2관왕을 달성했다.
목표는 전관왕이다.
권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을 정도로 우리 팀이 많이 올라왔다.
이 자리를 지키는 게 더 어렵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겠다.
올해 한 번도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그는 “지도자로 첫 우승이 2015년 여왕기였다”라며 “이후 우승을 못 했는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연패를 하게 됐다.
여자축구 지도자를 시작한 지 10년째다.
나에게도 뜻깊은 우승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결승골이자 대회 12골로 득점왕에 오른 공격수 조혜영은 “올해 두 번째 우승인데 기쁘고 행복하다.
팀 동료들 덕분에 이뤄냈다”라며 “전관왕 하기로 약속했다.
여왕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다른 팀이 앞으로 우리를 이기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할 것 같다.
이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감독은 선수들이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그는 “미안한 마음도 고마운 마음도 있다”라며 “제가 진짜 슬플 때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흘리는 눈물을 볼 때다.
지금 혼나는 게 진짜 앞으로 3~4년 뒤에 울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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