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땀으로 일궈낸 자리…박승욱 “매 경기, 소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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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죠.”

내야수 박승욱(롯데)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가 없었다.
대신, 내야 어떤 자리든 소화해낼 자신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착실하게 멀티 포지션을 준비한 이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것은 물론이다.
전반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 주전 유격수로 분류된다.
27일까지 유격수로 147타석을 마크했다.
팀 내 가장 많은 수치. 박승욱은 “아무래도 한 자리에서 꾸준히 나가다 보니 편해진 건 있다”고 살며시 웃었다.

사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까지 타율 0.151(53타수 8안타)에 그쳤다.
반전 드리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5월 한 달 간 24경기서 타율 0.344를 기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당시 타구 스피드가 144.7㎞에 달했다.
지난 2년간 130.5㎞, 136.4㎞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6월에도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승욱은 “처음엔 뭔가 결과를 내야한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쫓겼다.
어차피 한 시즌은 144경기 아닌가. 길게 보고 내 스윙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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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귀를 열었다.
시즌 초반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타석에서 급했다.
김태형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조언이 뒤따랐다.
박승욱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공을 맞추는 데 급급하다 보니 너무 덤비는 것 같다.
안 맞더라도 자신의 타격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 생각을 다르게 해야겠구나 싶더라”고 끄덕였다.
머리로 이해해도 실전에 적용시키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일 터. 박승욱은 “쉽지 않았다.
바로 안 되더라. 느낌만은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부분 또한 고무적이다.
5월 이후 팀 타율은 0.297로 리그 1위다.
끈끈함도 생겼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5강 싸움에 대한 의지도 함께 나눈다.
박승욱은 “득점권에서 결과가 좋다 보니 그 부분에서 타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진 것 같다.
지고 있어도 ‘이렇게 안 끝난다.
기회 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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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어쩌면 가장 큰 원동력은 절실함이다.
화려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박승욱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31순위)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KT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롯데 품에 안겼다.
10년 넘게 프로에 몸담고 있지만 아직 규정타석을 채운 기억은 없다.
박승욱은 “어렸을 땐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다.
감사하다.
건강하게, 한 시즌 풀타임으로 나가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밝혔다.

부산=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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