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역시 ‘LG 킬러’… 2위 되찾은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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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 시즌 6승 수확
선두 KIA 1.5게임차 맹추격
SSG 최정, 9시즌 연속 20홈런
박병호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


2024시즌 프로야구가 전반기 마무리를 향해 달려갈수록 선두 싸움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KIA가 LG에게 잠시 자리를 내줬다 되찾은 사이 삼성이 다시 2위까지 치고 올라와 선두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좌완 이승현(24·사진)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2?1으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승리로 44승(1무34패)째를 따낸 삼성은 LG(44승2무35패)를 누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롯데전에서 2-11로 완패한 KIA는 삼성에 1.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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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이 경기를 통해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지난 4월 대구 홈경기 LG전에서도 이승현은 5이닝 동안 무피안타 8탈삼진 경기를 펼쳤고, 이날에도 6이닝 4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강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이승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1이닝 무실점으로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승현은 6월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서 28이닝 동안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26으로 뜨거운 한달을 보내는 중이다.

삼성은 4회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6회에도 삼성은 1사 3루에서 구자욱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LG는 8회 1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넘지 못했다.
오승환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8-3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1회부터 기울었다.
한화는 선두타자 황영묵의 솔로포(3호)와 4번타자 노시환의 투런 홈런(18호)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2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시환의 싹쓸이 2루타 등으로 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 양의지(9호)와 9회 양석환(18호)이 나란히 솔로홈런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따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팀 승리를 미소로 지켜봤고, 관중들은 김 회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SSG 최정은 역대 두 번째로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이날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5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시즌 20번째 홈런을 완성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삼성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박병호는 미국에 있던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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