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효과?… 주민규, K리그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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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 2골로 득점왕 경쟁 가세

지난 1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주민규(울산 HD·사진)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3월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경기에서 33세343일의 나이로 A매치 최고령 데뷔 기록을 쓴 주민규가 34세54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골을 넣은 것이다.
2013시즌 드래프트에서 호명도 되지 못했던 주민규가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순간이었다.

꿈을 이루고 돌아온 주민규가 더욱 무서워진 기량으로 K리그1을 폭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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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어느덧 시즌 7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는 단숨에 득점 공동 8위까지 뛰어올랐다.
1위 그룹(9골)을 형성하고 있는 이승우(수원FC)·일류첸코(서울FC)와 차이는 2골에 불과하다.

연습생으로 축구선수생활을 시작한 주민규는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끝에 K리그1에서 생존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 제주에서 2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뒤 매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쳐왔다.
2022시즌엔 조규성과 나란히 17골을 넣고도 경기 수가 더 많아 득점왕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3시즌 티아고와 나란히 17득점을 올린 주민규는 출전시간이 더 짧은 덕분에 다시 한 번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주민규는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진가는 황선홍, 김도훈 임시 체제에서 기회를 얻었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게 된 주민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뒤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이제 ‘늦게 핀 아름다운 꽃’ 주민규는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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