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태권도 그랜드슬램 재도전…“도쿄 때와 지금 비교할 수 없다” [SS현장]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427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93555624026.png

17193555643637.jpg

[스포츠서울 | 진천=김용일 기자] “도쿄 때와 지금은 비교할 수 없다.


근거 있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에 출전하는 이다빈(28·서울시청)은 대회에 나서는 남녀 선수(남자 2명·여자 2명) 중 최선참이다.
또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2020 도쿄)다.

1996년생인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져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격했지만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그러나 ‘금보다 값진 은’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대회를 6개월 앞둔 그해 1월 왼발목 수술을 받은 회복에 전념하면서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
발목 혈관이 붉게 부어올라 걷는 것조차 어려웠다.
결국 4월에 재수술까지 시행하고 다시 재활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 섰다.
출국 전날에도 왼발등에 주사를 맞은 그는 투혼의 발차기로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결승 직후 만디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는 태도 역시 찬사를 받았다.

17193555650561.jpg

물론 이다빈은 지금도 발목, 무릎 등이 최상의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이창건 감독을 중심으로 대표팀 내에서는 이전처럼 팀 훈련보다 선수 개인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해 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다.

이다빈은 “지금은 (훈련에서) 내가 할 최대치까지 끌어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휴식, 관리에 들어간다.
또 (이전 올림픽 땐) 태권도 기술 훈련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잘 배분해서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몸 상태가) 도쿄 때와 비교할 수 없다.
좋은 상태다.
또 올림픽이라는 경험도 생겨서 대회 준비하는 데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국가대표로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다빈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62㎏급,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7㎏ 초과급에서 우승하며 2연패했다.
또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없는 금메달이 올림픽이다.
파리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17193555663626.jpg

이다빈은 “태권도 선수로 경험할 걸 10년간 많이 했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된다.
부담도 이겨내야 딸 수 있다”고 베테랑답게 말했다.

그는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는 후배 박태준(20·경희대·남자 58㎏급), 서건우(21·한국체대·남자 80㎏급),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에게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다.
그럼에도 정작 이다빈은 “동생들이 열정이 강해서 오히려 내가 따르는 입장이다.
모르는 것을 먼저 물어보면 아는 선에서 대답은 해주는 데 동생들이 무언가 해낼 때마다 나도 자꾸 도전하게 되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근 훈련 일지엔 ‘위로의 글’을 자주 적는단다.
“내가 목표로 설정하고 가는 길이 맞는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격려와 위로인 것 같다”고 웃었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건강한’ 이다빈은 탁월한 월드클래스임에 틀림이 없다.
그는 개인의 목표와 더불어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골드’에 그친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되찾는 데 믿음직한 리더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073 / 431 페이지
  • [포토] ‘9회초 책임진’ 유영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8324 추천 0 비추천 0

    LG 우완마무리 유영찬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책임지고 있…

  • 태극전사들 “파리서 금빛 낭보” 투혼 다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9783 추천 0 비추천 0

    파리올림픽 D-29진천선수촌서 미디어데이 개최142명 출전… 몬트리올 후 최소금메달 5개 이상 종합 15위 목표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

  • “상상 이상이네”… KBO 대체 외인 ‘합격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9687 추천 0 비추천 0

    2024년 첫 시행… 부상공백 때 영입SSG 시라카와, NC 상대 ‘10K’KIA 알드레드 등도 타선 압도2024시즌 프로야구에 ‘대체 외국인 …

  • A매치 데뷔골 효과?… 주민규, K리그 폭격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9282 추천 0 비추천 0

    제주전 2골로 득점왕 경쟁 가세지난 1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주민규(울산 HD·사진…

  • 올림픽 한 달 앞두고 문체부 vs 대한체육회 갈등 재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9237 추천 0 비추천 0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

  • [포토] ‘6회까지 무실점...댕큐’ 엔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9912 추천 0 비추천 0

    LG 엔스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엔스는 …

  • [포토] ‘삼진에 웃지요’ 박해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373 추천 0 비추천 0

    LG 8번타자 박해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삼진으로 물러나며 헛웃음을 짓고 있다.…

  • [토크박스] “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롯데, 나균안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147 추천 0 비추천 0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프로야구 롯데가 칼을 빼들었다. 16일 우완 투수 나균안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올 시…

  • [포토] ‘5회초 1사 1,2루 위기 맞은’ 엔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9301 추천 0 비추천 0

    LG 선발투수 엔스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1,2루 위기를 맞자 포수와 통…

  • [포토] ‘4회초 위기 막고 환호’ 엔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452 추천 0 비추천 0

    LG 선발투수 엔스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1,2루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

  • [포토] ‘오스틴 잡는게 먼저’ 전병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195 추천 0 비추천 0

    삼성 3루수 전병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1사 2루 LG 6번타자 김범석 내야땅볼…

  • [포토] ‘2회말 선두타자 2루타’ 오스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006 추천 0 비추천 0

    LG 4번타자 오스틴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20…

  • [포토] ‘켈리의 기운을 이어받아’LG 엔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054 추천 0 비추천 0

    LG 좌완투수 엔스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6.26.잠실 |…

  • 지키지 못한 13점차 리드…이범호 감독 “생각할 게 많…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400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 “생각할 게 많았던 하루였네요.” 선두 KIA라고 매번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5일 부산 롯데전은 아쉬…

  • 라술로프와 맞붙는 옥래윤, 정상 탈환 의지 표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26 조회 1051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난 항상 최고만 상대했다. 정상 되찾을 것!”옥래윤(33)이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종…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