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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관희의 유쾌한 자신감 “감독님이 김선형 막으라고 하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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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기자] LG 이관희(35)가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소노와의 홈경기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이례적으로 “(이)관희가 베테랑으로 상대 볼핸들러인 (소노 이)정현이를 잘 막아줬다.
삼성전에서도 이정현을 잘 막아줬고 수비를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터뷰장을 먼저 빠져나가던 조 감독과 마주친 이관희는 “감독님 제 칭찬 많이 하셨나요?”라며 웃었다.
이관희는 “우리 팀 앞선 수비의 구멍을 제가 메우기 바라신다.
지난 삼성전 끝나고 내가 자리에 없었을 때 내 수비에 칭찬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내 앞에선 칭찬해준 적이 없었다.
기사로 확인해본다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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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큰 이정현에 이어 소노의 작은 이정현도 봉쇄한 이관희는 “농구하는 사람 중에 정현이란 이름이 많은 거 같다.
이정현은 상대팀 앞선 핵심이고 감독님께서 나한테 수비에 대해 주문을 하셔서 좀 더 수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윤원상도 있지만 이정현이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독님께 수비로 다시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쿼터 중반부터 수비하겠다고 마음먹은 게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거 같다”고 밝혔다.

이관희는 공수 겸장이다.
그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공격도 잘하고 좋아한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기 어렵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격에 포커스를 두기도 하지만, 플레이오프나 중요할 때 팀이 한 명을 제대로 막길 원한다면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아직도 내 수비력, 스피드를 의심하고 계신다.
최근 연승하는 동안 수비력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 3연패 후 3연승을 거둔 LG는 오는 4일 SK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관희는 “다음 경기가 SK전인데 내가 막을 선수가 없는 거 같다”면서도 “감독님께서 김선형을 막으라고 부탁하신다면 다시 한번 마음먹고 수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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