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퀄스’… KT, 벼랑 끝 반격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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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PO 3차전 3-0 NC에 완승
선발 고영표, 6이닝 무실점 쾌투
배정대, 태너 상대 ‘선제 투런포’
문상철도 솔로포 쾅… 승리 쐐기
3일 NC 안방 창원서 PO 4차전
“오늘은 초반에 점수를 내줬으면 한다”
KT와 NC의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이 열린 2일 창원NC파크. 홈인 수원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내보인 바람이다.
KT는 앞선 2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한 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불펜 뒷심은 우리가 NC보다 앞선다.
그런 만큼 먼저 점수를 내서 리드해간다면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1회부터 NC 선발 태너 털리를 공략하며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1번 김상수와 2번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속 삼진을 당한 뒤 장성우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2차전 2-3으로 뒤지던 9회에도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해 패했던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한 상황에서 배정대가 분연히 나섰다.
배정대는 1차전 1-9로 뒤지던 9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낸 바 있다.
2회 1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볼카운트 0B-1S에서 태너의 2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낮게 들어온 것을 기술적으로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KT의 선취점이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나온 순간이었다.
마운드에선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9회로 전체 1위에 오르며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고영표는 이날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3피안타 볼넷 2개만 내주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6회까지 2-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7회 또 하나의 홈런포로 쏘아 올리며 승리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인공은 1차전에서 NC의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에릭 페디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유일한 실점을 안겼던 문상철. 2차전 9회 무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실패한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던 문상철은 이 감독에게 ‘저는 번트보다 홈런이 쉽습니다’라고 시위라도 하듯, NC의 바뀐 투수 김영규의 시속 130km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발사 각도가 34도나 될 정도로 완만한 포물선을 그린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이 감독이 자신 있어 했던 KT 불펜은 말 그대로 ‘철벽’이었다.
손동현과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 3인방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고영표와 불펜 3인방의 완벽투,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KT는 NC를 3-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리버스 스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창원=남정훈 기자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발 고영표, 6이닝 무실점 쾌투
배정대, 태너 상대 ‘선제 투런포’
문상철도 솔로포 쾅… 승리 쐐기
3일 NC 안방 창원서 PO 4차전
“오늘은 초반에 점수를 내줬으면 한다”
KT와 NC의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이 열린 2일 창원NC파크. 홈인 수원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내보인 바람이다.
KT는 앞선 2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한 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불펜 뒷심은 우리가 NC보다 앞선다.
그런 만큼 먼저 점수를 내서 리드해간다면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고영표가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NC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
1번 김상수와 2번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알포드와 박병호가 연속 삼진을 당한 뒤 장성우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2차전 2-3으로 뒤지던 9회에도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해 패했던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한 상황에서 배정대가 분연히 나섰다.
배정대는 1차전 1-9로 뒤지던 9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낸 바 있다.
2회 1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볼카운트 0B-1S에서 태너의 2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낮게 들어온 것을 기술적으로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KT의 선취점이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나온 순간이었다.
마운드에선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9회로 전체 1위에 오르며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고영표는 이날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3피안타 볼넷 2개만 내주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6회까지 2-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7회 또 하나의 홈런포로 쏘아 올리며 승리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인공은 1차전에서 NC의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에릭 페디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유일한 실점을 안겼던 문상철. 2차전 9회 무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실패한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던 문상철은 이 감독에게 ‘저는 번트보다 홈런이 쉽습니다’라고 시위라도 하듯, NC의 바뀐 투수 김영규의 시속 130km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발사 각도가 34도나 될 정도로 완만한 포물선을 그린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이 감독이 자신 있어 했던 KT 불펜은 말 그대로 ‘철벽’이었다.
손동현과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 3인방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고영표와 불펜 3인방의 완벽투,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KT는 NC를 3-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리버스 스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3일 오후 6시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창원=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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