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QS+’에도 웃지 못한 페디…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2번째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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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가 피칭을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아쉬운 득점지원, 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하는 우완 투수 에릭 페디는 2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4 MLB 원정 맞대결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수놓았다.

2회말 저스틴-헨리 말로이의 2루타에 이어 카슨 켈리에게 맞은 투런포가 뼈아팠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표였다.
그 이닝을 제외하고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94.5마일(152㎞)의 투심 패스트볼을 필두로 커터, 스위퍼를 섞어 상대 타선을 잘 제어했다.
볼넷 1개에 머무르는 완벽한 제구와 함께 92구로 7이닝을 막는 효율성까지 뽐냈다.

웃을 수 없었다.
빈약했던 타선의 득점 지원 때문이다.
5회초 터진 토미 팸의 추격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한 점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홈런 두 방으로 만들어진 1-2의 스코어가 마지막까지 이어지면서 페디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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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페디의 시즌 성적표는 16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3.05(94⅓이닝 32자책점)에 달한다.
탈삼진은 86개를 찍었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14로 준수한 수치를 남기는 중이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2차례에 불과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8번을 올리는 등 리그 에이스급 피칭을 연일 펼친다.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심지어 이날은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빚었지만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4-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노 디시전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승리를 놓친 게 벌써 두 차례다.

KBO리그 NC에서 활약했던 지난 시즌 30경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180⅓이닝 40자책점), 209탈삼진으로 찬란하게 빛났던 페디다.
덕분에 바라던 MLB 유턴까지 성공해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간다.
하지만 소속팀 부진이 옥에 티다.
화이트삭스는 이날까지 20승57패로 MLB 전체 승률 꼴찌(0.259)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사실상 예약해뒀다.

공공연한 탱킹 시즌을 보내는 팀에서 고독한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인 페디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그치지 않는 배경이다.
가을야구 진출 혹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구단 중 선발진에 약점이 있는 팀들에 페디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전망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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