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민, 관광객은 이미 ‘올림픽 홀릭’…오륜기와 프리주 수 놓다 [창간특집 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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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최성열 통신원] 거리 곳곳에 ‘Paris 2024(파리 2024)’가 새겨진 깃발과 오륜기가 나부낀다.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시민과 다수 관광객은 개막을 30여 일 앞둔 2024 파리하계올림픽 분위기에 흠뻑 빠져 있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7월26일 개막해 8월11일까지 펼쳐진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이 세 차례 열리는 건 영국 런던(1908·1948·2012)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
파리 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유관중이 함께하는 진정한 세계인의 대축제다.
대회 마스코트 프리주’(Phryge)를 형상화한 각종 디저트류와 인형도 시내에서 즐겨볼 수 있다.
‘자유의 모자’를 의미하는 프리주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하는 프랑스의 삼색기(청·적·백)를 기초로했다.
파리의 ‘명물’ 에펠탑 한가운데엔 오륜링이 걸려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륜링은 프랑스산 재활용 강철로 제작했다.
낮에는 오륜기를 상징하는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 ‘5가지색’을 유지했다.
그러나 오후 8시 해가 진 뒤엔 에펠탑이 노랑 빛을 뿜어냈는데 오륜링도 강렬한 흰색으로 변신했다.
올림픽이 파리에 당도했음을 느끼게 한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과 에펠탑 옆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려 더욱더 관심사다.
참가국 선수가 배를 타고 센강 위로 입장하는 게 하이라이트다.
지난 17일 선수가 탈 배가 리허설을 위해 다리 아래에서 운항을 시작해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가 여러 깃발을 흔들며 반겼다.
자연스럽게 경호도 강화됐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군·경 및 민간 보안 요원 약 8만 명을 투입했다.
실제 파리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경호 인력이 표 검사를 비롯해 이전보다 더 철저하게 신분을 확인하고 주위를 살핀다.
파리 시민은 비치 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에펠탑 광장, 근대 5종과 승마가 펼쳐지는 베르사유 궁전, 태권도 경쟁이 벌어지는 역사적 건축물 그랑 팔레, 양궁이 열리는 앵발리드 광장 등을 돌아보며 올림픽을 느끼고 있다.
파리올림픽은 총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수영(수구·다이빙·아티스틱 스위밍 등 포함)이 49개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고 육상이 48개로 다음이다.
여자 핸드볼 외에 다른 구기 종목이 파리행에 실패한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가장 적은 선수단이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현재까지 19개 종목에서 119명이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엘리트 체육의 침체 속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라는 보수적 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금맥’이 터지면 오름세를 타는 게 한국이다.
양궁, 펜싱 등 기대 종목을 넘어 다른 종목에서 ‘스포츠강국 DNA’를 증명하는 금빛 신화가 파리 땅에서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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