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20홈런’ 오타니… 초대형 아치로 NL 홈런 공동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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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치고 달려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큼지막한 한방, 축포로 안성맞춤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중심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4 MLB 원정 맞대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0호포를 때려냈다.
왼손 골상으로 이탈한 무키 베츠를 대신해 리드오프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와 3회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2-7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타석은 놓치지 않았다.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의 3구째 시속 83.9마일(약 135㎞)의 몸쪽 슬라이더에 호쾌한 스윙을 수놓으며 쿠어스필드 가운데 담장을 화끈하게 넘겼다.
113마일(182㎞)의 어마어마한 타구속도와 함께 비거리 476피트(145.1m)가 찍힌 오타니의 시즌 20호포였다.
올 시즌 오타니가 쳐낸 홈런 중 가장 긴 비거리를 찍었다.
지난달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쳐낸 464피트(141.4m) 홈런이 종전 기록이었다.
개인 커리어 전체로 확대하면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치른 7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생산한 493피트(150.3m) 홈런에 이은 2번째 기록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이 홈런과 함께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1위 도약에 성공했다.
왕좌를 지키던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가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추격에 열을 올린 결실이다.
지난 시즌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등극했던 오타니는 NL로 둥지를 옮겨 2년 연속 홈런 타이틀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 연속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2021년 46홈런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34홈런-44홈런 그리고 올해 20홈런 적립이 이어졌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빚어낸 의미 있는 발자국이다.
한편, 오타니는 이어진 9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장식했다.
그의 시즌 성적표는 타율 0.316(288타수 91안타), 20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 등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은 물론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폭발에 힘입어 9회초 대거 7점을 만드는 대역전극과 함께 11-9로 승리했다.
46승29패로 NL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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