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찾은 류현진… ‘영웅’ 잡고 5승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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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상대 8이닝 무실점 8K
청주구장서 14년 만에 승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사진)이 1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올 때만 해도 과거 리그를 호령하던 기량을 그대로 뽐낼 것으로 기대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투수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당연한 기대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3월23일 개막전에서 3.2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물러난 뒤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5일 키움전에서 4.1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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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인 류현진에게 ‘에이징 커브‘가 찾아온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이따금씩 기복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6월 들어 한층 더 구위가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 6일 KT전 6이닝 무실점, 12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류현진이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피안타 5개만 허용하고 4사구 없이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완벽투로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데뷔 후 최다 실점인 9실점 굴욕을 안겼던 키움을 상대로 한 데다 ‘청주 쿠어스필드’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청주구장에서 나온 무실점 완벽투였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한화는 류현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키움을 3-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시즌 5승(4패)째를 신고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3.38로 낮췄다.
류현진의 청주구장 승리는 2010년 5월11일 LG전(9이닝 17탈삼진 1실점 완투승) 이후 14년 만, 일수로는 5153일 만이다.

이날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 9월11일 LG전 이후 1742일 만에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KBO리그 경기였다.
류현진은 2007년 5월23일 현대전에서 처음으로 청주구장에 등판한 이래 청주구장에서만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한화는 31승37패2무(승률 0.456)로 7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은 27승42패(승률 0.39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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