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인프라의 결합’ 장애인+비장애인, 반다비어울림체육 ‘모두 웃었다’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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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두천=김동영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휠체어 농구대회가 열렸다.
모두 웃었다.
진작 열렸으면 좋을 뻔했다.
더 자주 진행됐으면 하는 공통 바람이다.
18일 동두천반다비체육센터에서 제1회 반다비어울림 3x3 휠체어농구 학교스포츠클럽축제가 열렸다.
경기도 덕계고, 장곡고, 세종고, 한빛누리고까지 4개 학교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교사들이 참가해 함께 땀을 흘렸다.
학생 경기와 교사 경기로 나눴다.
한 경기 15분씩. 돌아가면서 붙었다.
경기이기에 당연히 경쟁이 치열했다.
결과적으로 덕계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치어리딩팀 ‘빅 타이드’의 공연, 덕계고 댄스팀 ‘주춤’의 공연도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박승재 체육진흥실장은 “나도 대학에서 특수체육을 전공했다.
휠체어농구를 비롯한 장애인스포츠를 처음 접했는데 익사이팅했다.
재미있었다.
이곳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휠체어농구는 일반 농구만큼이나 박진감이 넘친다.
그러나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쉽게 접하기 어렵다.
휠체어부터 고가의 장비다.
당연히 대회를 여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경기도 통합체육 연구회 교사들이 의지를 모았다.
교육청과 각 학교를 시작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여러 기관과 접촉해 대회를 열었다.
휠체어도 여러 곳에서 대여해왔다.
덕계고 손일균 교사는 “준비할 것이 많기는 많았다”며 웃은 후 “장소 대관, 대회 운영 등에 대해 지난 4월부터 고민했다.
동두천교육청 장학사님과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덕계고 한성철 학생은 “솔직히 우리 같은 경우는 이렇게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학교에서는 그렇다.
선생님들께서 엄청 신경 써주신다.
그래도 이렇게 밖에서 대회를 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함께 뛰니 너무 즐겁다”며 웃었다.
함께 뛴 덕계고 박민서 학생은 “아침마다 따로 모여서 연습했다.
휠체어농구 실제로 해보니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쉽게 할 수 없다.
반 친구들끼리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반다비체육센터의 존재도 컸다.
지난 2022년 8월 광주 북구에 1호 센터가 문을 열었다.
점차적으로 개소했고, 현재 전국 15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총 96개소가 선정됐다.
계속 생기고 있다.
지난 2022년 1호 센터 개관식에 참가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을 다수 건립한다.
수천, 수백만명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세계적으로 대단한 사례가 될 것이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감이 있다.
장애인만 쓸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어울림스포츠다.
체육관과 수영장을 다 갖추고 있다.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춘천 센터는 컬링장도 보유하고 있고, 양산·음성·광주 등에서는 지역 교육청과 연계해 초등학생 대상 생존수영도 교육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도 더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선생님들께서 휠체어농구대회를 열겠다는 의사를 보이셨다.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열면 되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의 힘 아니겠나. 우리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곡고 신화철 교사는 “휠체어농구는 나도 처음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곳 시설이 너무 좋다.
학교 시설은 아무래도 한계가 좀 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런 대회도 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아무래도 장애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면은 있다.
함께 참여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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