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1순위 맞아?… 잉글랜드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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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첫 경기 세르비아에 1-0 승
간판스타 포든·케인 화력 잠잠
덴마크 에릭센, 3년 만에 복귀골


우승후보 1순위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진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1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직전 대회인 유로2022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준우승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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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17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세르비아와 C조 1차전에서 패스를 받지 못한 채 공 앞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겔젠키르헨=A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산출한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도 가장 앞선 19.9%에 달한다.
‘최고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등 스타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날 결승골 해결사로 나선 건 ‘신성’ 벨링엄.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올린 크로스를 벨링엄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든 벨링엄은 유로 대회 첫 경기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잉글랜드가 승리는 지켰지만, 경기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담당하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포든은 90분을 뛰고도 슈팅·드리블·크로스 성공 부문에서 모두 ‘0’을 기록했다.
골잡이 케인도 전반 동안 슈팅을 한 개도 때리지 못했고, 후반에는 문전 앞 헤더가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우여곡절 끝에 승점 3을 쌓은 잉글랜드는 21일 덴마크와 C조 2차전을 벌인다.

C조 또 다른 경기에선 덴마크가 슬로베니아와 1-1로 비겼다.
덴마크 축구대표팀 ‘베테랑’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3년 전 심정지로 쓰러졌던 유로 무대에 1100일 만에 돌아와 복귀포를 터뜨리는 드라마를 썼다.
에릭센은 2021년 6월13일 자국에서 열린 유로2022 조별리그 핀란드와 첫 경기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간 뒤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다.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뒤 재활에 힘쓴 에릭센은 극적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EPL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이런 그는 심정지 이후 1100일 만에 나선 유로 무대에서 복귀포까지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릭센은 “이번 유로 대회에서 나의 이야기는 지난번과 아주 다르다”며 “경기에 자신감이 있었고,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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