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살아나니… 서울도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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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차고 울산전 풀타임
극적 무승부로 팀 반등 이끌어


K리그1 FC서울 제시 린가드(사진)가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을 지휘했던 과거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서울 역시 린가드와 함께 비상을 꿈꾼다.

린가드는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초반 수비의 패스미스로 첫 골을 헌납했고, 자책골까지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경기 후 “뼈아픈 부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아쉬웠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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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은 린가드의 적극적인 2선 움직임으로 후반 분위기를 주도했고,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만들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서울은 승점 18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소극적인 플레이로 김 감독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무릎부상까지 겹치며 4월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 린가드는 달라졌다.
K리그1 데뷔전에서 23분을 뛰는 등 부상 전 평균 44분을 소화했던 린가드는 5월 부상 복귀 후 평균 88분을 뛰고 있다.

경기 내용도 나아졌다.
울산전에서도 린가드는 울산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을 때려 상대 키퍼 조현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린가드는 “실수가 잦고 자책골도 많았지만 울산 원정에서 따라간 것은 엄청난 결과”라며 “주장완장에 상관없이 싸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 서울이 어떤 팀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이런 린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PL 레스터 시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과거 인연이 있는 린가드를 영입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린가드는 “영국 언론은 기사를 지어서 쓴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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