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겨우 개선했더니 이번엔 재정건전화에 발목 잡히는 광주…이정효 감독의 끝 없는 시련[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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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 이정효(49) 감독은 언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광주는 올해 2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조치’를 받았다.
연맹 재무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무위원회는 구단의 당기 예산안과 전기 실제 지출 결과를 심사하는데, 이 심사에서 수익을 과대 계산한 예산을 제출했다.
연맹에 따르면 “현실성 없는 광고 및 이적료 수익”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재무위원회 결정으로 선수 등록을 금지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제도 시행 초기이고, 시즌 전 이미 계약을 완료한 선수를 등록하지 못하면 선수가 불이익을 당하는 만큼 지난겨울 기존 계약을 완료한 선수 등록은 승인했다.
대신 구단 실제 수입이 제출한 예산안에 기재된 수입과 일치할 때까지 추가 선수 영입은 금지됐다.
우려대로 광주는 제출했던 예산과 일치된 수입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로선 올여름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다.
드라마틱하게 예산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광주는 여름을 빈 손으로 넘어가야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음 겨울, 나아가 여름까지 이적시장에서 원활하게 선수를 수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광주는 올해 5월 진행한 전기 실제 지출 결과 심사에서도 손익분기점 지표 미준수, 완전 자본잠식 개선 미실행 등의 규정 위반이 확인돼 차기 선수 비용 상한선이 차감 지정됐다.
단순히 올여름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기다렸던 이 감독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유럽에서도 그렇지만 시즌 도중 열리는 이적시장은 ‘단비’ 역할을 한다.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게 모든 팀의 구상이다.
게다가 광주는 9월 개막하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에 출전한다.
후반기에는 K리그1과 함께 ACL 엘리트까지 병행해야 한다.
선수 보강은 필수다.
이 감독이 팀에서 하는 일이 많다고 하지만, 구단 재정까지 신경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감독은 “이제 정말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무념무상”이라면서 “어쩔 수 있나. 방법이 없다.
그냥 하는 수밖에 없다.
나도 내가 지칠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탁월한 전술 능력, 리더십을 바탕으로 K리그 최고 수준의 지도자로 떠올랐다.
2022년 광주를 K리그2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주춤하지만 강등권과는 거리가 멀다.
구단 발전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온 인물이 바로 이 감독이다.
능력과 반대로 이 감독은 열악한 구단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2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갈 정도였다.
이제 겨우 훈련장을 개선해 광주는 새로운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었고, 16일에는 오픈 트레이닝까지 실시했다.
이 감독도 “일본 팀 훈련 시설 같다.
만족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광주도 그만큼 노력은 했다는 의미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니 또 다른 위기를 맞이했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임무가 생긴 셈이다.
이 감독은 “선수를 영입할 수 없으면 선수를 만들어 쓰는 수밖에 없다.
허율도 센터백으로 보직을 바꾼 후 잘해주고 있다.
그런 선수가 더 있을 것 같다.
안에서 잘 찾아보겠다”며 궁여지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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