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홍명보 일갈 “나를 포함해 반성해야…선수 자기관리 부족했다”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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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나를 포함해서 반성해야…선수 자기관리 부족했다.


FC서울을 상대로 전반 두 골을 넣고도 후반 두 골을 연거푸 내줘 비긴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

홍 감독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분 만에 주민규의 선제골이 터지고 막판 상대 자책골을 묶어 달아났으나 후반 일류첸코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승점 3을 놓쳤다.

울산은 4연속경기 무패(2승2무)를 기록, 승점 32(9승5무3패)를 기록했다.
2위 강원FC(승점 31)를 승점 1차이로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서울전 무패 역시 20경기(14승6무)로 늘렸다.

홍 감독은 서울전 무승부로 아쉽게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 공식전에서 사령탑으로 99승을 기록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는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잘하지 못 했다.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다.
너무 안일하게 했다.
실수도 많았다.
물론 초반 2-0 (리드)상황이어서 그런 마음을 안 가질 순 없는데,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했다.
추가 득점(기회)에서 못 넣었고, 실점했다.
승리할 수 없었다.
오늘은 나를 포함해 반성해야 한다.

- 구체적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은.

첫째로 우리 선수가 경기에서 뛰는 양, 내용 외에도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나름대로 (보유한) 통계 수치에서도 좋지 않다.
상대가 0-2로 뒤졌기에 공격한 부분에서 우리는 전반 무의식적으로 전방 압박했는데, 그 사이 들어오는 볼에서 기회를 줬다.
(전반 직후) 수정해서 볼이 나오지 않게 콤팩트한 상황이 됐다.
나름대로 잘 됐다.
거기서 우리는 상대가 만회골을 넣으려고 나올 것이기에 추가골을 넣고자 해야 했다.
좀 더 디테일하게 해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어려웠다.

- 자기 관리의 부족은 무슨 의미인가.

그건 여기서 말씀드리기엔 선수의 개인적인 부분이다.
선수에게 주는 메시지다.
알아들을 것이다.

- 집중력 외에 수비의 문제를 본다면?

집중력과 수비 포지션 모두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실점도 안일하게 (공을) 갖고 있다가 빼앗겨서 실점했다.
축구의 기능적인 문제보다 집중력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 공격 상황에서도 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한 번 더 나아가야 하는 과정인데 그 앞에서 처리하니 상대에 쉽게 줬다.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판단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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