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리치 31점 ‘하드캐리’ 도로공사, ‘메가X지아’ 버틴 정관장 3-0 완파→감격의 ‘시즌 첫승’[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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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강예진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바라던 시즌 첫 승전고를 대전에서 울렸다.
정관장 스파크스를 셧아웃 완패로 몰아넣으면서 ‘4연패’서 탈출했다.
도로공사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33 V리그 정관장과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승전고를 대전에서 울린 도로공사는 승점 3을 챙겨, 최하위서 벗어나 6위(승점 5)로 올라섰다.
시즌 개막 직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윤정이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풀세트를 소화하면서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갔다.
외인 부키리치가 31점으로 맹폭, 말그대로 ‘하드캐리’했다.
타나차 역시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내가 보기엔 아직 이길 준비가 안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주전 세터가 부상으로 빠졌던 기간이 길었고, 복귀는 했지만 경기 감각이나 호흡면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부키리치와 이윤정의 호흡은 잘 맞아떨어졌다.
정관장은 3연승에 실패했다.
직전 리그 1, 2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내리 격파하면서 ‘자신감’이 한 껏 올라지만, 이날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지오바나(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메가왓티)가 각각 19, 18점씩을 올렸지만, 추격하던 중요한 순간 범실을 남발했다.
연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았다.
1세트 초반부터 도로공사가 앞서갔다.
목적타 서브가 잘 들어갔다.
정관장 지오바나를 집중 공략하면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특히 부키리치의 서브 타임 때 3개의 서브 에이스를 생산, 2-10까지 점수를 벌렸다.
정관장은 지아가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끊었고,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7-11 뒤를 바짝 쫓았다.
박혜민 대신 들어온 이선우도 수비와 공격, 서브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부키리치의 화력이 매서웠다.
무려 11점을 뽑아냈다.
개인 통산 한 세트 최다 득점이다.
정관장은 지아가 8점, 메가왓티가 6을 책임지면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도로공사가 흐름을 이어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정관장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좌우와 중앙을 고루 활용하면서 4-1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리시브뿐 아니라 연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아가 공격에 앞장섰고 메가도 팔을 걷어붙였다.
점수를 조금씩 좁히더니 14-14 균형을 맞췄지만 범실로 역전까지는 하지 못했다.
세트 후반에도 같은 흐름이었다.
4점차 뒤진 상황에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범실이 난무했다.
도로공사가 주도권을 쥔 채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장군멍군이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정관장은 지아가 공격 선봉에 섰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고 경기를 끌고갔는데, 도로공사도 뒤처지지 않았다.
한 점차 시소 싸움이 세트 중반까지 계속됐다.
도로공사는 김세빈이 지아를 단독 블로킹했고, 타나차가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점수를 뽑아내면서 역전했다.
정관장 역시 박은빈이 부키리치를 가로 막으면서 다시금 주도권을 뺏어왔다.
세트 마지막까지 치고 받았다.
어느 팀 하나 치고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정관장이 범실을 쏟아낸 사이 20-18 리드를 잡으면서 시즌 첫 축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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