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이후 19년 만의 SSG 1라운더 야수 신인 박지환,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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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SG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번인 10순위를 행사했다.
SSG의 선택은 세광고 출신의 유격수 박지환(19).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았다.
SSG 구단 역사를 돌이켜 보면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최정 이후 19년 만의 야수 1라운더였다.
이미 앞에서 1라운드에 뽑을 만한 투수 유망주를 다 뽑아간 것도 있지만, 그만큼 SSG가 박지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에 가능했던 지명이었다.

데뷔 시즌부터 준수한 방망이와 수비능력을 뽐내고 있는 박지환이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역대급 오심으로 억울하게 패할 뻔 했던 SSG를 구해냈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11일 인천 KIA전에서 SSG는 6-6으로 맞선 9회 2사 1,2루에서 이지영이 끝내기가 될 수 있는 적시타를 날렸다.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에레디아는 슬라이딩하며 홈 플레이트를 손으로 쓸고 지나갔다.
KIA 포수 한준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에레디아를 태그했다.
에레디아가 홈 플레이트를 터치 못했을 일말의 가능성에 희망을 건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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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의 판정은 에레디아의 태그아웃이었다.
비디오 판독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SSG 벤치는 이미 판독 기회 2회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지만,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 확인 결과 에레디아는 홈 플레이트 끝부분 모서리를 쓸고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SSG의 끝내기 승리를 훔쳐간 엄청난 오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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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로선 패하면 너무나 억울할 뻔한 상황. 위기에서 박지환이 영웅으로 분연히 나섰다.
10회 1사 2루 기회에서 박지환은 우중간으로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SSG가 4-5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박지환은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날 박지환은 데뷔 첫 2루타, 3루타, 끝내기 안타까지 기록하며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박지환은 “10회에 기회가 찾아왔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끝내기를 치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꿈만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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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의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 지난 4월30일 한화전에서 왼쪽 손등에 공을 맞고 중수골 미세 골절 부상을 입어 한달 넘게 재활하느라 표본은 적지만, 재능은 확실하다.
박지환이 최정의 뒤를 잇는 SSG 1라운더 야수 신인으로써 데뷔 시즌에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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