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15승’ 우즈, 4년 만에 US오픈 나들이… “우승할 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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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경기 도중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골프 황제’다운 자신감이다.

타이거 우즈는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대회에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제 해내는 것만 남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우즈의 US오픈 출전은 무려 4년 만이자 통산 23번째다.
2020년 대회에서 컷 탈락을 경험한 게 마지막 출전 기록이다.
2021년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차량 전복 사고 때문이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심각한 다리 부상의 후유증은 계속됐다.

2022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로 복귀를 알렸지만, 절뚝이는 다리로 힘겹게 72홀을 완주했다.
간헐적인 대회 출전으로 꾸준히 몸 상태를 체크했다.
지난해에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지만 족저근막염으로 대회 도중 기권했고,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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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경기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올해 다시 기지개를 켠다.
2월 출전했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독감 증세로 기권했지만, 4월 나선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를 완주해 60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에 그쳤다.
다시 출사표를 던진 이번 US오픈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는 3번의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총 15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11일 대회가 열릴 파인허스트에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등과 모습을 비춰 연습 라운드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들인 찰리 우즈도 함께 동행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늘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체력 훈련은 항상 중요하다”며 대회 완주 및 선전 의지를 드러냈다.


파인허스트에서는 2005년 이후 19년 만에 US오픈을 치른다.
당시 대회에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에 2타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던 기억이 있다.
그는 “이 코스는 게임의 모든 측면, 특히 정신적인 부분을 시험할 것”이라며 “간단한 칩샷과 퍼팅 연습을 조금 했지만, 여기서 겪을 다양한 샷과 경사, 돌출부,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 웨지나 롱 아이언, 우드, 심지어 퍼터를 사용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코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13일 오후 8시29분, 코스 10번 홀에서 윌 잴러토리스(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와 조를 이뤄 대회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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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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