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도 ‘최전방’ 책임진 황희찬 “아쉬움 있지만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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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 기자] “개인적인 실수 있어 아쉬움 있지만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황희찬(28·울버햄턴)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중국과 6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황희찬의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 이번 대표팀에서는 2차례 모두 최전방을 소화했다.
경기 중 이따금 위치를 바꾸기는 했으나 중국전에도 처음 자리한 건 최전방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2018년 정도에 부산에서 한 번 최전방을 맡은 이후 오랜만에 그 자리에 섰다”고 떠올리며 “실수가 잦았던 건 스스로한테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또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이제 휴가다.
잘 돌아보고 회복한 다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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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턴에서도 최전방을 소화한다.
다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는 상대의 (수비 라인이) 많이 내려가 있다.
소속팀에서는 수비 뒷공간이 더 많은 편”이라며 “소속팀에서는 함께 발을 맞출 시간이 더 많다.
내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 있어 편한 부분이 있다.
대표팀에서는 발을 맞춰가고 있지만 최전방에 서는 건 오랜만이라 (동료들과) 서로 이야기했다.
좋은 장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어떤 포지션에 설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기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의 시즌은 이제 진짜 끝이 났다.
그는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그는 “EPL에서 12골은 나쁘지 않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기록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쉬면서 보완하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돌아보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다녀왔는데 더 잘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또 결과도 내야 하는 자리라 더 책임감을 갖는다.
앞으로 최종 예선과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사실 중국전을 빼고 다 잘했던 것 같다.
스스로한테 실망스럽고 아쉽지만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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