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임시 감독, 제가 마지막이길”…韓 축구 방향성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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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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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김두홍 기자

“한국 축구 임시감독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강인이 이번에도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승점 16(5승 1무)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3차 예선에서 아시아 랭킹 3위로 일본, 이란에 이어서 톱시드 자리를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자신이 대표팀의 마지막 임시 감독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행복한 생활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제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팀에 들어왔다.
팀에 들어오니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한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 스타일에 맞는 좋은 감독이 와야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임시감독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MVP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고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다.
향후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은 김도훈 감독·손흥민 선수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김: 절실하게하는 중국팀을 맞이하여 우리팀이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가져갔다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함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우리 팬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 덕분에 집중력을 흐리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가 해나가야할 방향, 우리가 해야할 축구를 할 힘을 기른 것에 고맙다.
선수들,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손: 쉽지않은 경기였지만 크게 위협적인 장면 만들지않고 무실점으로 경기 마무리해서 긍정적인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기다리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이 승리를 가져간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더 큰 점수로 승리할 수 있었지만 아쉽다.
하지만 결과로 항상 축구는 바뀌기에 완벽한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코칭, 지원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무실점으로 경기 마쳐서 좋다.
한국에서 경기 마무리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많이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대표팀의 방향성에 대해
-김: 우리팀은 축구를 잘한다.
게임을 주도할 수 있는 실력이 갖춰져 있다.
그 부분은 또 카타르월드컵을 통해서 봤다.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지배하면서 포지셔닝 등 밸런스를 더 다듬는다면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능동적인 축구를 지향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팬들의 야유에 대해
-손: 야유를 받을 행동을 하진 않았다.
저희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야유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도 무시한다는 생각을 들었기에 대한민국 선수로서 보여주고 싶었다.
제스처로 보여줬을 뿐이다.
오늘 경기를 따지면 좋은 경기로 승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축구를 하다보면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런 경우에서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응한 것 같다.


▲임시감독하면서 어떤 생각
김: 지도자로서 행복한 생활을 했다.
저도 감독생활을 했지만 이번에도 결정에 있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팀에 들어왔다.
팀에 들어오니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한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각자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행동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팀을 이끌 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맞는 좋은 감독이 와야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저 또한 지도자 생활에 있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한국의 임시감독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한국 임시감독으로서 부담도 가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분 등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감독이란 직함으로 팀을 이끄는 정도였다.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다른 성장해야하는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할 방향?
손: 선수들은 어릴때부터 축구를 배우고 축구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기본적인 틀 안에서 규칙적인 규율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러 감독님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며 많은 색깔을 입는 것 같은데, 김도훈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된 플레이로 규율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어떤 방향의 축구를 할 것인지 생각을 갖고있고 미리 대비하는 부분들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
한 선수가 떠나면 메꿔야할 선수를 미리 구성해서 플랜을 짜는 것 처럼 미리 만들어 놓는 대표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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